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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가전 분사 언급 논란, DX부문 4000명 탈퇴 신청
IT조선18일 IT조선이 입수한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 대화록에 따르면 한 조합원이 ‘분사 각오’ 발언의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적자사업부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DX부문의 분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조합원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의 분사를 뜻하는지 질문하자 이 부위원장은 “반도체는 안녕합니다”라며 “가전, 의료기기, VD를 말하는 것”이라고 특정했다.
조합원이 이번 파업 안건에 가전 등을 위한 내용이 없다며 분사를 각오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이 부위원장은 “안건이 왜 없나”라며 “노조 입장은 그렇지만 사측과 정부의 압박에 감당가능하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기(DS부문)는 메모리가 양보하고 적자사업부 챙기지만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라며 “단단히 뭉친 부문과 DX를요”라고 덧붙였다.
조합원이 “저희가 분사를 각오하면 사측에선 좋은 거 아니냐”고 묻자 이 부위원장은 “그렇게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전에 조직력을 갖추는게 좋다는 말이죠”라고 답했다.
이번 파업이 DX 적자사업부의 조직화와 무관해 보인다는 조합원의 최종 질의에 이 부위원장은 “회사가 그리 생각할테니 문의해보세요”라며 명확한 설명을 피했다.
초기업노조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핵심 집행부가 반도체 중심의 편향된 운영을 하거나 타 사업부의 분사 리스크를 당연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내부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1개월 새 DX부문 임직원만 4000명에 육박하는 조합원이 탈퇴를 신청하며 과반 노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파업을 막을 최후의 카드인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