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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군체 칸 7분 기립박수, 전지현 11년 만의 복귀
위키트리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 전체가 일어섰다.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어메이징!"이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함께 일어나 관객의 환호에 답했다.
연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너무 영광"이라며 "이 자리가 영화를 계속하는 데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덧붙이자 객석의 환호가 다시 한번 쏟아졌다.
'군체'는 생물학 용어다.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는 집합 생명체를 뜻한다. 영어 제목 'Colony' 역시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 자체가 이 영화의 감염자 설정을 암시한다. 기존 좀비물처럼 단순히 달려드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으로 진화하는 감염체가 등장한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세계관 확장에 익숙한 팬들 사이에서는 쿠키영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체 쿠키영상은 개봉일인 21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은 전 남편 한규성(고수 분)의 제안으로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 '둥우리 빌딩'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를 방문한다. 그러던 중 빌딩 안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건물은 즉시 봉쇄된다.

감염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천재 생물학자이자 메인 빌런인 서영철(구교환 분)은 감염자들을 앞세워 생존자들의 앞을 막아서며 영화의 갈등을 만들어낸다.
전지현이 생존자들을 이끄는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맡았다. 전지현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구교환은 감염사태를 일으킨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 역으로 빌런을 소화한다.

개봉일은 5월 21일이다. 상영 시간은 122분,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일반관과 IMAX 동시 개봉으로 진행된다.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국내 손익분기점은 약 400만 명 수준이지만, 해외 선판매로 제작비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해 실질적인 부담은 낮아진 상태다.
개봉 전 124개국 선판매를 마쳤고 5월 22일 대만·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프랑스·싱가포르·필리핀·호주·뉴질랜드, 8월 28일 북미 개봉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27년에는 일본 개봉도 예정돼 있다.
현재 OTT 플랫폼은 확정되지 않았다. 극장 개봉 우선 작품이며 쇼박스 배급 영화들의 기존 패턴을 감안하면 극장 상영 종료 후 웨이브나 티빙 등을 통해 VOD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 공개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연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칸 감독주간에 처음 초청됐고, '부산행'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반도'로 오피셜 셀렉션에 이름을 올렸다. '군체'로 네 번째 칸 초청 기록을 세웠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과거 "연상호는 박찬욱·봉준호를 잇는 한국 대표 감독"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군체' 팀은 이날 오후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 영화제 공식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