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 읽음
머리 부상 김태군 2안타 활약, KIA 삼성전 역전승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미신이 생길 판이다. 김태군이 피를 본 날 맹활약,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군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3차전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1,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런데 김태군이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머리에 출혈이 있다는 것.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김태군은 치료를 받았다.
사건은 대기 타석에서 발생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군이 대기 타석에서 연습 스윙을 하는 도중 '배트링'이 쑥 빠졌다. 배트링은 방망이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끼우는 도구다. 무거운 방망이로 스윙을 하다 링을 빼면 훨씬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가는 원리. 김태군은 스윙을 멈추지 못하고 방망이에 가장 얇은 부분에 머리 옆부분을 맞았다. 다행히 출혈이 심하지 않아 경기를 계속 소화했다.
이어진 두 타석은 아쉬웠다. 4회 1사 1, 2루에서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 6회 2사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태군은 "링을 꽂고 스윙하는데 링이 빠지면서 (방망이가) 옆 머리를 찍었다"라면서 "(박)상준이가 안타를 쳐서 바로 (타석에) 나갔다"고 했다.
머리에 피가 흐르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김태군은 "계속 느낌이 이상했는데, 흐름이 저희 쪽으로 와서 계속 (경기를) 했다. (1루에) 나가서 피가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타임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피를 본 타석에서 적시타를 쳤고, 귀중한 2루타까지 때려냈다. 김태군은 "이범호 감독님이 계속 '피 봤으니 무조건 이길 거야'라고 딱 말씀해 주시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한편 김태군은 징크스, 미신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김태군이 수지침을 들고 다닐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