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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성우 사망...“투병 중 상태 나빠졌다”
위키트리약 30년 가까이 작품과 함께해온 그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일본과 한국 팬들 모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15일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야마자키 와카나는 오랜 기간 병환으로 치료와 요양을 이어오던 중 지난 4월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는 고인이 생전 치료를 계속해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탐정 코난 제작진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개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모리 란을 연기해준 야마자키 와카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헌신과 공헌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 역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언제나 곁에 있는 듯했던 따뜻하고 편안한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해당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야마자키 와카나는 단순히 한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를 넘어, 수많은 시청자들의 어린 시절과 함께한 인물이었다. 특히 모리 란 특유의 다정함과 강인함, 때로는 코믹한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 현지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 역시 “유미란 목소리 자체가 추억이었다”, “코난의 한 시대가 끝난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고인은 ‘명탐정 코난’ 외에도 다양한 인기 애니메이션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마루코는 아홉살, 크레용 신짱, 세일러문, 드래곤볼 GT, 포켓몬스터, 원피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들에 참여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한편 제작진은 향후 모리 란 역에 새로운 성우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캐릭터를 이어받게 된 성우는 야마자키 와카나가 오랜 시간 쌓아온 캐릭터의 감성과 분위기를 존중하며 작품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야마자키 와카나가 작품에 남긴 마음과 공적을 소중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중 모리 란은 작품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다. 쿠도 신이치의 소꿉친구이자 연인 관계로 묘사되는 캐릭터이며, 밝고 정의감 강한 성격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겉보기에는 상냥하고 따뜻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유명하다. 공수도 실력이 뛰어나 범인을 제압하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며, 작품 속에서는 눈물 많고 섬세한 감정선도 함께 보여준다.
특히 야마자키 와카나의 목소리는 란 특유의 따뜻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요소처럼 여겨져 왔기에,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크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