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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 돌파 후 6% 급락, 외국인 5.5조 매도
위키트리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조 563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기관 역시 1조 7396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에 무게를 더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7조 1952억 원이라는 역대급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이 4%를 넘어서자 선물가격 급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중 최고점 대비 400포인트 넘게 빠지는 기록적인 급락장에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57조 8193억 원으로 집계되어 사상 최대 수준의 손바뀜이 일어났음을 보여줬다. 52주 최저치인 2588.09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하루 만에 6%가 증발한 충격은 시장 전체를 휘감았다.

반도체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도 7.66% 급락하며 181만 9000원까지 주저앉았다. 고점 인식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결과다. SK스퀘어(-6.23%)와 삼성전자우(-7.38%) 등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적은 1.69% 하락하며 70만 원 선을 겨우 방어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보면 하락 종목이 708개에 달해 상승 종목(166개)을 압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4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이어가며 한국 시장 이탈 징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8000선 돌파에 따른 심리적 저항과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인 고점을 찍은 날 기록적인 폭락을 맞이한 시장은 이제 외국인의 매도세 멈춤과 삼성전자 파업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7조 원이 넘는 실탄을 쏟아부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