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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반값여행'에 사람 몰린 밀양…문체부 장관도 '엄지척'
아주경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15일 이틀간 경상남도 밀양을 찾아 지역 관광 현장을 둘러보고 이 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밀양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청학서점에서 책을 사고, 밀양시장에서 국물맛이 일품인 돼지국밥을 먹었다. 또 영남루에 올라 탁트인 시가지를 조망하며 밀양만의 매력을 즐겼다.
지역 관광이 밀양의 지역 상권을 떠받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로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밀양 인구는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문화유산, 지역 먹거리 등을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으며, 되려 밀양을 찾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색을 살린 부편떡 등 지역특산품 개발을 통해 젊은층의 눈길도 사로 잡는 추세다.

실제 밀양시는 5월분 사전 신청이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 장관은 이날 밀양시가 선정한 반값여행 인증 여행지인 영남루와 밀양읍성을 직접 방문했는데, 평일 오전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경숙 밀양시 관광진흥과 과장은 "4월에는 2000명, 5월에는 2500명을 받았는데 모두 하루 만에 접수가 끝났다"며 즉각적인 환금 정산을 포함해 밀양 관광 안내도 우편 발송 서비스, 계절 맞춤 관광 이벤트 등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별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찾는 관광객들도 생기고 있다"며 "밀양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밀양시는 6월 반값여행을 위한 신청을 오는 5월 28일 받을 예정이다.
실제 인구소멸지역인 밀양은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반값여행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주민증 발급 건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시는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자원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연계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반값여행이 인구소멸대응정책보다 높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창원 거주)는 "문화 인프라와 관련 일자리 부족으로 문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서울이나 부산으로 떠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최 장관은 "지역에 사람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문화 기반 시설이나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가 좋아져야 한다"며 "'우리 동네에도 이게 오네'란 프로젝트를 통해 동네에서도 공연, 전시회 등을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이) '문화 중심에서 멀어져 있다'란 느낌이 아닌, '늘 나랑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