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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익 국민배당 발언에 코스피 급락 후 회복
IT조선
앞서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I 산업 수익으로 거둔 세금을 국민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거둔 막대한 이익을 재분배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김 실장의 게시물 여파로 이날 한국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5.1%까지 급락하며 정책 제안의 구체적인 범위를 파악하려는 투자자들의 혼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후 기업 이익에 대한 새로운 횡재세 도입이 아닌 AI 호황으로 발생한 ‘초과 세수’를 활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초반의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안이 AI의 등장으로 사회적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AI 인프라 붐으로 얻은 이익을 업계 리더들이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책적 논의로 표면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급증했다. 글로벌 빅테크 중 애플과 알파벳을 제치고 엔비디아에 이은 영업이익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며 2026년에만 약 239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티 탄 프랭클린 템플턴 인스티튜트 전략가는 “아시아 경제가 디지털화와 AI를 포함한 공유된 미래에 대한 소유권 신호를 보내고 싶어 한다”며 “다만 정부 대신 납세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배당 규모나 김 실장의 제안이 실현될 세부 방식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은 올해 86% 급등한 한국 시장의 심리가 정책 변수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민 리 롬바르드 오디에 전략가는 “급격한 증시 하락의 트리거는 김 실장의 예기치 않은 발언이었다”며 “횡재세 도입 부인으로 시장 심리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