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 읽음
수건 반 접어 걸면 세균 번식, 넓게 펼쳐 걸고 종량제 배출
위키트리
보통 많은 이가 세수나 샤워를 마친 뒤 사용한 수건을 수건걸이에 반으로 딱 맞춰 접어서 걸어둔다. 욕실 환경을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지극히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전문가의 시선은 다르다. 이처럼 수건을 반으로 접어 거는 습관이야말로 세균 번식을 돕는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수건을 어떻게 걸어야 위생적일까. '살림연구소 오클'이 제시한 정답은 단순하다. 바로 '겹치지 않게 펼치는 것'이다. 수건의 모든 면이 공기와 접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넓게 펼쳐서 걸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수건걸이에 바로 걸기보다 집게 등을 활용해 양쪽 면이 모두 공중에 노출되도록 해 바람이 통하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수건은 원래 단 한 번만 사용하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위생상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세탁하는 것이 번거롭고 아깝게 느껴진다면 수건을 거는 방법이라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는 일상적인 사용뿐만 아니라 세탁 후 수건을 널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건조대에 수건을 널 때 역시 최대한 겹치지 않게 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의 올 사이사이에 머문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야만 세균 번식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다. 앞으로는 수건을 걸 때 '정돈된 모양'보다는 '공기가 잘 통하는 구조'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작은 변화가 당신의 얼굴을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것이다. 위생적인 수건 관리는 단순히 깨끗한 수건을 고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후 어떻게 말리느냐에 따라 완성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걸어 사용했다 해도 수건은 소모품이다. 수건의 교체 주기는 보통 1년에서 2년 사이다. 반복된 세탁으로 면 섬유가 마모돼 흡수력이 떨어지고 올이 뻣뻣해진 수건은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명을 다한 수건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현재 제로 웨이스트(Zero-waste)가 일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낡은 수건을 현명하게 재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다각화돼 주목받고 있다.

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낡은 수건을 4등분 혹은 6등분으로 잘라 테두리를 가볍게 박음질하면 훌륭한 다회용 걸레가 된다. 이는 주방의 기름때를 닦거나 베란다 창틀, 현관 바닥 등 일회용 물티슈를 쓰기엔 아까운 곳을 청소할 때 유용하다. 특히 면 100% 소재의 수건은 흡수력이 좋아 자동차 세차 후 물기 제거용이나 가전제품의 먼지 털이로도 손색이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수건을 길게 잘라 세 가닥으로 땋아주면 강아지들이 물고 뜯기 좋은 훌륭한
최근에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겨울철 보온용이나 목욕 후 체온 유지용으로 헌 수건 기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단, 기부 시에는 동물의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하게 세탁하고 바짝 말린 상태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재활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의류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는 가치 있는 행동이다.

따라서 수명을 다한 수건은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최근 강화된 자원순환법에 따른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면 소재만을 따로 모아 산업용 걸레로 재가공하는 시범 사업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가구에서는 종량제 배출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부적절한 분리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선별 비용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고스란히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온다.
수건 한 장을 올바르게 걸어 세균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키는 습관은 나를 위한 배려다. 그리고 그 수건의 수명이 다했을 때 현명하게 재활용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배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환경을 위한 책임이다. 욕실 안의 작은 소품인 수건 한 장을 대하는 태도에서 위생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진정한 살림의 지혜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무심코 버린 수건 한 장이 환경 오염의 시작이 될 수도 혹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소중한 자원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