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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반도체 에너지 섹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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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섹터 내에서는 극명한 희비가 교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마이크로소프트(-0.59%)와 애플(-0.22%)이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알파벳(GOOGL)은 3.03% 급락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메타(-1.77%)와 아마존(-1.35%)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인터넷 콘텐츠 및 리테일 분야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종목들은 AI 수요 지속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NVDA)가 1.97% 상승하며 대장주 역할을 수행했고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6.50% 급등하며 섹터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AMD(0.79%)와 인텔(INTC),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3.46%) 등도 일제히 초록색 불을 켜며 반도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소비재 섹터에서는 테슬라(TSLA)의 질주가 돋보였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3.89% 급등하며 전기차 시장 내 지배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반면 월마트(-2.18%)와 코스트코(-0.92%), 프록터 앤드 갬블(PG, -2.09%) 등 필수 소비재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방어주적 성격보다 개별 악재나 차익 실현 매물에 노출된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 섹터는 국제 유가 흐름과 맞물려 강력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엑슨모빌(XOM)은 3.54% 상승하며 섹터 내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셰브론(CVX) 역시 1.72% 오르며 힘을 보탰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 중소형 에너지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JP모건 체스(-0.69%)를 필두로 뱅크오브아메리카(-1.48%), 웰스파고(-2.72%) 등 대형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골드만삭스(-0.88%)와 모건스탠리(-1.03%) 등 투자은행 부문도 약세를 면치 못하며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권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일라이 릴리(LLY)가 1.96%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JNJ)은 0.05% 상승에 그치며 보합세를 보였고 애브비(ABBV, +0.61%)와 화이자(PFE, +0.51%)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2.67%)과 메드트로닉(-2.09%) 등 의료 기기 및 진단 관련 종목들은 대거 하락하며 업종 내 차별화가 진행되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캐터필러(CAT)가 3.27% 급등하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1.22%)과 록히드 마틴(LMT, +1.13%) 등 항공우주 및 방산 종목들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적 기대감이 맞물려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 리츠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금리 동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장 마감 기준 다우 지수의 최고치는 49,797.21까지 치솟았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약간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49,700선을 지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나스닥은 오후 한때 26,376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구글 등 플랫폼 기업들의 약세가 발목을 잡으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를 '순환매적 강세'로 진단하고 있다. 기존 빅테크 중심의 상승에서 벗어나 에너지, 산업재, 반도체 하드웨어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구글의 급락에서 보듯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고평가 논란과 실적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섹터 간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도 개별 종목의 실적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우 5만 선 돌파 여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번 주 후반 거래량이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