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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피' 시대 오나…JP모건 "AI 모멘텀 올라탄 韓증시, 코스피 1만도 가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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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강세를 근거로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밝혔다.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강세 시나리오로는 '코스피 1만 시대'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11일 JP모건은 전날 발간한 '한국 주식 전략(Korea Equity Strategy)'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기본·강세·약세 시나리오 목표치를 각각 9000, 1만, 6000으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전망치를 모두 높여 잡았다.

JP모건은 "최근 2~3개월간 AI 수익화 우려를 완화하는 신호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모델 성능의 도약, 에이전틱 토큰 소비 증가, 토큰 가격 하락세 완화, 신규 자금 조달 등이 AI 설비투자(Capex) 성장 경로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관련 하드웨어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AI와 안보·복원력 테마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특히 메모리 업황에 대해 더 오래 지속되는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메모리주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지수 상승분의 약 70%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고 재고는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은 다중 분기 가격·물량 계약으로 묶여 있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고객사들이 공급 부족을 우려해 2027년 수요까지 앞당기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JP모건은 2027~2028년에도 메모리 업황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수익률도 지역 벤치마크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산업재 중심의 실적 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원자재 관련 업종까지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주에 대해서도 순이자마진(NIM) 회복과 수수료 수익 증가, 안정적인 대손비용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역시 한국 증시 재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흐름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 자금 유입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특히 지주사 재평가에 의미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도 제기했다. 

JP모건은 "시장 폭이 좁아지고 상대강도지수(RSI) 스프레드와 변동성지수(VKOSPI)가 상승하는 등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흥국·아시아 투자자들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했다.

JP모건은 "2분기 헤지펀드들은 한국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다"며 "액티브 롱온리(LOs) 투자자들은 1분기 대량 매도 후 2분기 매도 흐름이 둔화했으나 현물 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흥국·아시아 투자자들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약 70bp 초과 매수 상태로 추정하지만 실적 개선 폭을 고려하면 여전히 가벼운 수준"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대비 4~5배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향후 유망 투자처로 AI 테마 관련 메모리 업종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수혜가 기대되는 지주사·보험주, 세제 개편 수혜가 가능한 은행·자동차·통신주, 거래대금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 등을 제시했다. 장기 산업 테마로는 방산·전력장비·로보틱스·원전·우주·조선 업종을 꼽았다.

코스피 내 최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생명, HD현대일렉트릭, 신한지주, SK, HD한국조선해양, LG화학, 에이피알(APR), 이수페타시스 등을 언급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 현대해상, 카카오는 비선호 주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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