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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 사퇴 요구 본사 트럭 시위
마이데일리
또 한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로 옮길수 없는 험한 댓글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들이 화가 난 이유는 ‘한배’를 탄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문동주 부상 등 선수 혹사와 비합리적인 선수 운용을 방치했다는데 있다.
한화는 지난 9,10일 LG전 연승으로 7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지난 6일엔 9위까지 추락했다. 김경문감독이 스트라이크도 제대로 못던지는 김서현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무한신뢰로 양상문 투수 코치와 갈등을 빚은 결과, 양코치는 잔류군으로 내려갔다. 1년 선후배인 두사람은 부산 동성중, 고려대에서 투-포수로 찰떡 궁합을 이뤄 형제와 같은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구 철학이 다르고 무리한 투수 교체에 관해 의견이 부딪히며 갈라서고 만 것.
김경문감독의 지휘력과 선수 기용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교체는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11일 현재 시즌 144경기의 겨우 25%인 36경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또 3~4연승만 하면 4위로 올라설수 있는 시즌 초반에 ‘감독 해임’은 팀 전체를 와해시킬수 있는 탓이다. 참고로 두산 이승엽감독은 3년 계약 마지막해인 작년 6월 2일, 팀 성적이 9위로 떨어진데 대해 책임을 지며 사퇴했다. 김경문감독 역시 올해 3년 계약이 끝나므로 추후 성적이 그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
팬들이 김감독에 이어 손 혁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난해 가을 스토브리그부터 팀 전력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징벌적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왜 손단장보다 높은 구단 대표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고 손단장을 겨누는 것일까. 박종태 구단 대표는 구단주대행을 겸임하고 있지만 ‘호텔&리조트’ 전문가로 야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비난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보인다. 손단장은 LG, 두산 투수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코치,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지낸 정통 야구인이어서, 화살이 대표가 아닌 단장에게 쏠리게 된 것.
팬들이 꼽는 손단장의 잘못은 한두개가 아니다. 트레이드를 통해서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지 못해 번번이 후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게 그 첫번째다. 노시환의 ‘11년 307억 계약’은 단장도, 구단 대표도 아닌 김승연 구단주(그룹 회장)의 결심으로 알려졌지만 그 과정에서 A급 소방수의 영입을, 읍소를 해서라도 요청을 했어야 했다. 물론 그룹회장은 야구단 단장이 감히 쳐다볼수도 없는 지엄한 분이라 회장의 지시를 거스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회장 측근을 통해서라도 투수진 강화의 ‘총대’를 매지 못한 책임을 팬들은 묻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또 이상한 코칭스태프를 꾸리고 있다. 코치진에 양상문 전 롯데-LG 감독, 김기태 전 LG-KIA 감독, 강인권 전 NC 감독 등 사령탑 출신이 세명이나 있다. 김성갑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대행, 김민호 전 동의대감독을 포함하면 감독급만 김경문감독을 포함해 6명이나 된다.
이런 호화판 코치진이 큰 성과를 낼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다. 감독 출신이 코치로 일하더라도 자신만의 야구 철학이 있기 때문에 직속 상관인 감독과 선수 육성, 기용에 관해 견해를 달리할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경문-양상문의 충돌이다.
코치는 선수들보다 30분 먼저 출근하고 선수들보다 30분 늦게 귀가하는 성실형이어야 한다. 감독을 지낸 ‘높은 사람’이 과연 충실히 선수를 뒷바라지할지는 의문이다.
코치진 선임은 감독의 의견이 우선시되지만, 선임과정에서 제대로 인선을 조정못한 단장의 과오는 그냥 흘릴수가 없다. 그렇지만 실상은 단장을 쉽게 바꿀수 없는 형편이다. 시즌중 단장을 교체해서, 더 이득이 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룹 본사앞 트럭 시위로 출퇴근시 이를 지켜본 김승연 구단주는 ‘팬들의 분노’에 대해 웬만큼 감지를 했을 것이다. 측근들의 보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야구인및 한화 팬들의 궁금사항이기도 하다.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순위표가 결정의 잣대가 되겠지만. 「야구 칼럼니스트」
*1위=KT 23승1무 12패 *2위=LG 22승 14패 *3위=삼성 21승1무 14패 *4위=SSG 19승1무 16패 *공동 5위 KIA, 두산(이상 17승1무 19패) *7위=한화 16승 20패 *8위=NC 15승1무 20패 *9위=롯데 14승1무 20패 *10위=키움 13승1무 2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