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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SS 수요 확대 2차전지 반등 기대, 삼성SDI 주목
데일리임팩트◦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이안나 / 유안타증권 부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5월11일(월)
고유가와 AI 데이터센터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AI 인프라 확대와 유럽 정책 변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부센터장은 11일 딜사이트경제TV 이슈딜에 출연해 “올해 주가 상승의 메인은 AI라는 테마였고, 그중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이었던 만큼 반등 여력이 컸다”고 진단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향 ESS 수요 증가가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센터장은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하이퍼스케일러와 연계된 대규모 EPC 수주가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전력 그리드 ESS뿐 아니라 서버용 BBU, UPS 등 데이터센터 내부 배터리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V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은 보조금 축소와 신차 부재로 수요 회복이 더딘 반면, 유럽은 저가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는 미드니켈과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SDI의 유럽 가동률도 지난해 4분기 40%대에서 올해 1분기 50% 중반까지 올라온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EV 수요는 정책과 보조금에 의존한 성격이 강해 본격적인 캐즘 해소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 역시 변수로 꼽혔다. 민주당 우세 시 친환경 정책과 EV 보조금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센터장은 “트럼프 정부 들어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됐지만 FEOC(외국 우려기업) 규정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한국 기업들에는 ESS 중심의 기회가 확대됐다”며 “만약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우세해지면 EV 보조금 재개와 신재생 정책 강화 기대까지 더해져 시장 관심이 다시 2차전지로 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정책 변화도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IAA 법안(유럽 산업 가속화법) 관련 규정이 중국 기업 진입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면서 국내 소재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밸류 부담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 부센터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셀 기업들은 아직 적자 상태이고 EV 업황 회복도 뚜렷하지 않아 차익실현 욕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는 이미 수급이 과열된 반면 2차전지는 아직 기업별로 수급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주목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벤츠향 EV 배터리 공급과 ESS 수주 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신규 접근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센터장은 “올해는 여전히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오버웨이트(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하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향 ESS 수주, 유럽 정책 모멘텀, 내년 이후 하이니켈·4680 배터리 수요 확대 등이 업종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