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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젼, 오너 상표권 35억에 법인 귀속 완료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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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택트렌즈 브랜드 '오렌즈(OLENS)'를 운영하는 스타비젼이 기존 오너 개인 명의로 보유하던 상표권을 법인에 귀속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CVC캐피탈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상표권을 회사에 내재화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를 줄이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타비젼은 2024년 12월 박상진 스타비젼 대표가 가지고 있던 상표권을 35억2000만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명의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개인 명의였던 브랜드 권리는 모두 법인 자산으로 편입됐다.

통상 오너 개인이 상표권을 보유하고 회사가 이를 사용하는 구조는 내부거래나 사익편취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스타비젼의 투자자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2025년 1월 투자에 앞서 상표권의 법인 귀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 자산을 회사에 내재화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 변리사는 "프랜차이즈 상표권은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출원인이 되어야 함에도 과거에는 개인이 등록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법인 명의가 아닐 경우 등록을 거절시키거나, 제3자가 '상표권의 실제 사용 주체와 등록 주체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등록 취소 심판을 청구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책정된 상표권 가격은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비젼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941억원으로 전년(1537억원) 대비 26%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랜드 가치가 향후 수익 창출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연간 영업이익(약 653억원)의 약 5% 수준인 35억2000만원에 상표권이 책정된 점은 고가 매입 논란을 피하기 위한 보수적 산정으로 해석된다.

또 회사 측은 상표권 취득 이후 지난해 7억1000만원을 무형자산상각비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총액(119억4500만원)의 약 6% 수준으로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표권을 법인 자산화하면서 향후 오너 개인에게 지급됐을 로열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무형자산 상각에 따른 비용 처리 효과까지 감안하면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한 법률 실사 과정에서 CVC 측이 상표권의 법인 귀속을 제안했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법인의 가치 평가를 거쳐 산출된 세법상 기준 가격을 적용했다"며 "개인이 무상이나 저가로 양도하고 싶어도 회사가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간주돼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장 객관적인 지표를 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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