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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온오프라인 동시 1등, 세전 월 2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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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서 같은 번호로 구입한 연금복권이 동시에 1등에 당첨되는 이례적인 사례가 나왔다.

동행복권 312회차 연금복권720+에서 A씨는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구입한 복권 1매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번호로 추가 구입한 복권이 모두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A씨는 평소처럼 단골 판매점에서 판매점주의 추천을 받아 복권을 산 뒤 집에 돌아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같은 번호로 한 세트를 더 구입했다. 특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같은 번호를 나눠 사는 것이 그의 오랜 습관이었다. 로또와 연금복권을 함께 구매해온 그는 특히 연금복권만큼은 같은 번호를 양쪽에서 동시에 사는 방식을 꾸준히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당첨 여부를 확인한 A씨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처음엔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 담담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첨 결과를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산 복권이 모두 1등이라 처음엔 오히려 담담했다"며 "곧바로 아내에게 달려가 당첨 소식을 알렸고, 아이들 미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겠다는 생각에 큰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아이들을 위해 적금과 보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금복권720+는 '조 번호+숫자 6자리' 등 총 7자리를 모두 맞춰야 1등에 당첨된다. 한 세트는 5장으로 구성되며, 같은 번호를 전 조로 구매하면 1등 1장과 함께 2등 4장에 동시 당첨되는 구조다. A씨처럼 온·오프라인에서 동일 번호로 각각 한 세트씩 구입했다면 이론상 1등 2개, 2등 8개에 동시 당첨될 수 있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해당 당첨자는 세전 월 2200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며 "온오프라인 동시 당첨 사례가 이전에도 있어 최초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금복권720+의 1등 당첨금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지급된다. 세금(22%)을 제하면 1등은 월 546만 원, 2등은 월 78만 원이 실수령액이다. A씨의 경우 첫 10년간은 1등 2개(월 1092만 원)에 2등 8개(월 624만 원)를 더해 세후 월 1716만 원을, 이후 10년간은 2등 당첨분이 소진된 뒤에도 세후 월 1092만 원을 받게 된다. 전체 당첨금을 합산하면 세전 43억2000만 원, 세후 33억2000만 원 규모다.

연금복권720+의 1등 당첨 확률은 500만 분의 1이다. 로또 6/45의 1등 확률인 약 815만 분의 1보다 약 1.63배 높다. 다만 2020년 5월 개편 이전 연금복권 520 시절에는 당첨 확률이 약 315만 분의 1로 지금보다 훨씬 쉬웠다. 개편 과정에서 확률은 낮아졌지만 월 지급액은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올랐다.

연금복권은 2011년 7월 '연금복권 520'으로 처음 출시됐다. 주택복권과 팝콘복권의 뒤를 잇는 복권이다. 로또에 한없이 밀리던 팝콘복권의 저조한 인기를 타개하기 위해 1등 당첨금을 연금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일확천금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었다. 이후 2020년 5월 연금복권720+로 개편되면서 지금의 구조가 갖춰졌다.

로또처럼 당첨금을 한꺼번에 수령할 수 없다는 점은 연금복권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부동산이나 자동차 같은 고가 재화를 구매하려면 몇 달치를 모아야 하고, 당첨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20년 후 받는 세후 546만 원의 실질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37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계산도 나온다.

반면 당첨금이 매월 분할 지급되는 만큼 한꺼번에 목돈을 날릴 위험이 낮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당첨 사실이 알려지더라도 돈을 단번에 잃을 가능성이 낮고, 사기에 휘말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당첨자 대다수가 다니던 직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도 이 복권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A씨도 당첨금 용처를 묻는 질문에 "누구에게나 이런 행운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계획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운용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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