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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400 돌파, 연말 8600 전망 및 외국인 유입
데일리임팩트◦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5월7일(목)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만스피’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 모멘텀,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면서 과거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7일 딜사이트경제TV ‘이슈딜’에 출연해 “코스피가 이렇게 빨리 1만포인트 근처까지 올 줄은 예상 못 했다”며 “연말 기준 8000~8600선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코스피는 이날 장중 7400선을 넘나들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5일 6000선을 돌파한 지수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7300선까지 올라온 셈이다.
박 평론가는 이번 상승장의 핵심 동력으로 외국인 수급 회복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기업 실적이 좋아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시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정책 당국의 증시 정상화 움직임과 주주 친화적 제도 변화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외국인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3월 외국인이 약 64조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전쟁 리스크 등 매도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이제는 외국인 수급을 막는 구조적 장벽이 사라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증시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확대되고, 홍콩을 통한 중화권 자금 유입 경로도 열리면서 새로운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환율 안정 역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평론가는 “환율은 절대 수준보다 추세가 중요하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는 게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엔화 약세는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직접적인 환시 개입과 달러 약세 유도 전략을 동시에 쓰고 있다”며 “엔화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상방 압력은 어느 정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노조 요구 수용으로 영업이익이 줄 수 있다는 분석은 투자 판단의 핵심 요인이 아니다”라며 “시장은 오히려 눌림목이 생기면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단기 손실은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며 “시장은 악재조차 상방 재료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평론가는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저평가 상태를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의 56%, 코스닥의 41%가 PBR 1배 미만”이라며 “회사를 청산하는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의미인데, 이는 한국 증시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처럼 기업들에게 PBR 개선 계획 공시를 요구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퇴출까지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주가를 눌러 상속·지분 승계에 활용하는 구시대적 경영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입법과 시행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코스닥 비중이 과도한 투자자라면 수익성이 낮은 종목을 정리하고 지금이라도 반도체·전력·전선 등 주도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며 “향후 순환매 장세에서는 실적과 기술력이 있는 코스닥 기업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