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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안 두고 여야 신경전…"백년대계 먼저" vs "졸속·누더기 개헌"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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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상정을 앞둔 헌법 개정안을 두고 7일 여야 원내대표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유불리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국민의힘의 표결 참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졸속, 누더기 개헌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맞받아쳤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이번 개헌안은 부마항쟁과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명시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 국가의 균형발전의무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라며 "일부에서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균형발전이 어떻게 선거용이 될 수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대 상황 급변에 발맞춰 국가 최고규범인 헌법을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며 "당장의 선거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재단해서 전문, 본문, 부칙까지 전체를 잘 새로 디자인하는 게 필요하지 수선이 필요한 부분 한두 군데 고쳐놓고 몸에 맞는 옷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 존엄성과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나 인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한다면 그러한 개헌 논의에 100%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내용만 갖고 군더더기 식으로 선거에 맞춰 논의된 졸속, 누더기 개헌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과 115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한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표결에 불참한 뒤 이어서 민생법안이 상정되면 본회의장에 입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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