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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유통가 초저가 경쟁, 마트·편의점 총력전
위키트리
이마트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자체 브랜드인 '5K 프라이스'를 통해 5000원 이하 상품을 빠르게 늘리는 중이다. 400g 기준 980원인 두부와 콩나물은 예산에 맞춰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저가 식재료의 대표 사례가 됐다. 생수와 커피, 생활용품도 1000~5000원 사이 가격대에 촘촘히 놓았다.
술 가격도 내려갔다. 이마트는 750mL 막걸리를 990원에 내놨고 롯데마트는 1.2L 막걸리를 1890원에 판매한다. 이런 상품은 이익을 남기기보다 점포 방문을 이끌어내는 유인 상품 성격이 짙다. 마진보다 고객 유입을 먼저 생각한 셈이다.

오프라인 경쟁은 온라인으로 이어졌다. G마켓은 6일부터 19일까지 보름 동안 상반기 쇼핑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판매자 3만 1100여 명이 참여하며 1000개 상품을 선정해 크게 할인하는 '천만흥행딜'이 주된 내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다이슨 등 유명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G마켓 쪽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려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물건 가격을 낮추는 단계에서 협력 제조사에 납품 단가 조정을 요구하게 되거나 품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을 유도하려 일부 상품 가격을 내리는 전략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상품 구성을 조절하는 능력이 이번 싸움의 승부처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가격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상품 기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