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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 시즌 첫 등판 1이닝 2K 삼자범퇴
마이데일리
'아픈 손가락' 구승민이 2026시즌 첫 등판을 만족스럽게 끝냈다. 구승민에게 그간 고생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을 들을 수 있었다.
1990년생인 구승민은 동일초(도봉구리틀)-청원중-청원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5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14홀드를 시작으로 롯데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2020~2023년 4년 연속 2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2~2015년 안지만(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 2024년 살짝 부진하긴 했으나 13홀드로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FA 이후 가파른 하락세가 찾아왔다. 2024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2+2년 최대 21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025년 11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0에 그쳤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월 23일 1군에 합류했으나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5월 6일 수원 KT 위즈전 시즌 첫 등판에 나선 것.
경기 종료 후 구승민은 "너무 떨렸다. 준비한 대로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잘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동생들과 많이 시간을 보내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제가 알려주면서 배우는 부분도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구폼에도 변화를 줬다. 구승민은 "티는 안 나는데 와인드업을 더는 안 한다. 진해수 코치님이 '세트 포지션으로 주자 있다고 생각하고 던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던져보니까 맞는 것 같더라. 저에겐 타이밍이 더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간 어떤 마음으로 등판을 준비했을까. 구승민은 "사실 공은 (구위가) 계속 떨어지고, 준비한다고 발버둥 치는데 안 따라주더라"라면서 "구속을 올리려고 2군에서 김현욱, 진해수 코치님 잡고 계속했다. 공도 진짜 많이 던져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별의 별 것을 다 했다"고 돌아봤다.
남들보다 개막이 약간 늦었을 뿐이다. 2026년 구승민의 야구는 6일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