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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외부 자금 의존 심화, 상장폐지 여부 주목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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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를 생산하는 공장의 모습. (제공=효성화학)

효성화학이 자본잠식을 해소했지만, 여전히 상장폐지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보다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한 재무개선이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여부 심사에 대한 방점이 단순 재무 지표 개선이 아닌 지속가능 경영에 중점을 둔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해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이다. 해당 증권을 주관 증권사가 특수목적법인(SPC) 통해 인수하고, 최대주주인 효성이 원리금 관련 채무보증 약정을 제공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재무적 완충 지대를 확보하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
효성화학, 자금조달 내역.

재무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13분기 만에 효성화학은 1분기 3억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분기별 평균 420억원 손실을 기록한 점에서 저조한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당기순손실이 지속돼 결손금이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하는 만큼 외부자금을 활용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 거래정지 개선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심의를 받아야 하는 효성화학은 더욱 재무개선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은 2024년 마이너스(-)680억원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으로 돌아섰다. 2025년 4월 30일 효성화학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를 거쳐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지난달 개선기간이 종료된 효성화학은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비롯한 관련서류를 제출해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효성화학, 자본총계 변동 추이.

문제는 효성화학은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2022년 이후 줄곧 쪼그라 들던 자본이 대폭 올라선 데는 신종자본증권과 영구전환사채(CB)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2023~2024년 누적 신종자본증권은 3000억원 발행됐고, 지난해 CB 1000억원 등 외부자금조달 영향으로 올해 효성화학 자본총계는 6432억원에 달했다. 올해 발행하는 신종자본까지 합하면 자본은 8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질적 개선 없는 지표 개선으로 풀이된다. 영업현금흐름은 연간 800억원 적자를 기록중이고, 이자비용은 연간 1000억원 대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다. 올해 순차입금 또한 0.1% 증가한 데다 순차입금비율이 240.5%로 5% 포인트 확대됐다. 따라서 근본적인 수익개선까지 일정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본업 턴어라운드 역시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이번 1분기 효성화학 흑자전환 배경으로는 폴리프로필렌(PP)과 탈수소화(DH)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스프레드 개선이 꼽힌다. 회사 측은 향후 베트남 공장 정상가동을 통한 생산 및 판매 확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수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쌓여있는 결손금과 상환 부담을 상쇄할 질적 도약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은 13일까지 경영 정상화 방안 이행 여부 등을 담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심의 요청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기심위 개최 후 상장적격성을 판단하고 심의일 후 3영업일 안에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결정하게 된다.

상장폐지가 나온다고 해도 효성화학은 최대 1년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에 해당될 경우, 이의신청이 가능하다"며 "이후 판단을 통해 1년 개선기간이 부여된 후 상장공시위원회에서 개선계획 이행여부 심의를 받고 상장폐지 및 유지에 대한 최종결정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상장폐지가 될 경우 효성화학이 맞을 타격은 치명적이다. 1년이란 개선 기간 동안 실효성있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거래 정지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시장 신뢰도 하락을 초래하며, 그동안 효성화학을 향한 투자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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