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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찢어진 옷 자수 수선, 4천 원 비용에 미담 화제
위키트리
이 사연에는 자전거 사고로 심하게 훼손된 옷이 브랜드 측의 기발한 수선 방식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적 가치를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단순히 'A/S가 좋다'는 수준을 넘어 한 브랜드의 이미지가 소비자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케이스로 평가된다.
사건의 발단은 일상적인 사고였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남성 브랜드 ‘시리즈(series;)’ 세일 기간에 마음에 드는 외투를 구매했다. 하지만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아끼던 새 옷의 포켓 부분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걸려 심하게 뜯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수선 담당자는 포기하는 대신 '자수 처리'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찢어진 부위를 보강하면서 그 위에 브랜드의 감성과 어울리는 자수를 놓아 상처를 감추는 방식이었다. 며칠 뒤인 이날 택배로 도착한 옷을 본 A씨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흉측하게 찢어졌던 자리에는 마치 원래 디자인이었던 것처럼 정교한 잎사귀 모양의 자수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총 수선비 2만4000원 중 브랜드 측에서 2만원을 지원해 실제 A씨가 부담한 금액은 단돈 4000원에 불과했다. A씨는 "솔직히 엉망이면 버리려 했는데, 자수 컬러가 원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정말 다행"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재 감성'이라 생각했던 브랜드였는데, 대기업의 저력과 진심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단순히 돈을 받고 고쳐주는 행위를 넘어, 브랜드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디자인적 고민까지 더해 수선안을 제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꽤 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를 일회성 구매자로 보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로 대우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특히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요즘, 고쳐 입는 문화를 장려하는 브랜드의 태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찢어진 부위를 감추기 위해 놓은 자수는 흉터를 훈장으로 바꾼 예술적 시도였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이 브랜드의 옷은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을지도 모른다.

자전거 사고로 시작된 이 작은 소동은 4000원이라는 적은 비용과 브랜드의 진심 어린 서비스가 만나 역대급 미담으로 마무리됐다. A씨는 후기 글 마지막에 "괜히 대기업 옷이 좋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여기서 '대기업 옷이라는의 의미는 단순히 비싼 소재를 썼다는 뜻이 아니라, 사후 관리와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오는 신뢰감을 의미한다.
패션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이나 디자인을 넘어 애프터서비스의 예술화(?)를 보여준 이번 사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