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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클라리티 법안 통과 확률 60% 상회, 가상자산 규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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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로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규제 규칙인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가능성이 크게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확률은 최근 60%를 넘어섰고 한때 69%까지 치솟았다.

오랜 시간 동안 법안이 통과될지 확실하지 않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자신감이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암호화폐 기업들과 은행들은 가격이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동전인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해 대립했다.

이 갈등 때문에 법안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 있었는데 최근 양측이 서로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이 덕분에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확률이 훌쩍 뛴 것이다.

미국 의회 안에서도 클라리티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이끄는 팀 스콧 위원장은 최근 이 법안이 레드존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레드존은 미식축구에서 점수를 내기 직전의 구역을 뜻한다. 즉 법안이 완성되기 직전의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단계에 도착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들은 5월부터 이 법안의 내용을 최종적으로 수정하고 다듬는 중요한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법안은 과거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남겨뒀던 부족한 점들을 모두 채워준다. 이전에 클라리티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는 논의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스콧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법안에 찬성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법안의 결과가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엑스알피(XRP)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로 쏠린다.

XRP를 지지하는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클라리티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서 XRP 자체에 피해를 주거나 성격을 불분명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전체 코인 시장에 피해를 주는 일은 XRP 가격을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단히 말해서 XRP는 시장에서 혼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만약 법안 통과가 실패해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나빠지면 XRP 가격도 덩달아 하락세를 맞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클라리티 법안이 무사히 통과되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커지면서 XRP 가격을 올리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정부의 명확한 규칙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3년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법인 미카(MiCA)를 통과시켰을 때 시장의 불안감이 사라지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또한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역사상 처음으로 승인했을 때도 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만드는 규칙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전체 시장의 오르내림을 결정하는 핵심 열쇠가 되기도 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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