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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936 최고치, 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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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12% 넘게 폭등하며 주가 140만 원 돌파와 함께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삼성전자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12포인트(5.12%) 오른 6936.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중 한때 6937.00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이목은 단연 반도체 투톱의 기록적인 질주에 쏠렸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만 1000원(12.52%) 급등한 14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등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31조 280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시총 1000조 원 고지를 밟았다. 지주사인 SK스퀘어 또한 17.84% 폭등한 99만 1000원을 기록하며 그룹주 전반에 강한 매수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기세도 매서웠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5.44%) 상승한 23만 2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59조 2598억 원까지 불어났다. 삼성전자우 역시 7.14% 오르며 시총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50% 오른 47만 2000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압력을 완전히 상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3조 34억 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섰다. 기관 역시 1조 9353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에 화력을 더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 아래 4조 7904억 원어치를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2조 8193억 원의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방 변동성을 키웠다.
주목할 점은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95개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476개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대형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극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지수는 5% 넘게 폭등했지만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장세였다는 분석이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지수를 왜곡할 정도로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발휘하면서 코스피 7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업종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거래 대금은 41조 2722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거래량은 8억 6428만 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이번 랠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시장 내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점이 향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특정 섹터 집중 현상은 지수의 건전한 조정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피가 꿈의 숫자로 불리는 7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반도체 중심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7000선 안착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개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어 지수 상승의 질적 측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상 최대 실적과 수급 호재가 맞물린 반도체 업종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눈은 이제 7000이라는 상징적인 고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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