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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단 2회 만에 최고 11.3% 찍더니 7%대로 끝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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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출발부터 주목도가 높았다. 1회는 전국 시청률 6.3%, 분당 최고 6.6%를 기록했고, 2회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3%까지 치솟았다. 단 2회 만에 두 자릿수대 분당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본격적인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이 같은 초반 상승세는 작품의 장르적 색깔과도 맞물렸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거는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한풀이 어드벤처다. 익숙한 법정물의 틀에 판타지, 코믹, 휴먼 요소를 더하며 SBS식 사이다 법정물의 흐름을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같은 날 방송된 ‘신이랑 법률사무소’ 9회와 10회는 각각 6.7%, 6.6%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초반 금토극 경쟁에서 앞서 나갔던 작품이었지만, 새 경쟁작의 등장 이후 시청률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물론 마지막까지 완전히 무너진 흐름은 아니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최종 에피소드 두 편에서 직전 회차보다 1.3~1.6%포인트 상승한 7%대 수치를 기록하며 시청층을 일부 회복했다. 다만 마지막회에서도 판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날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8회는 수도권 11.6%, 전국 1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이안대군이 기자들의 취재 공세로부터 성희주를 보호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6%까지 치솟으며 토요일 프로그램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날 ‘21세기 대군부인’은 성희주와 이안대군을 노린 독살 시도, 결혼 계약서 유출 등 대군 부부에게 연달아 위기가 닥치는 전개로 시선을 붙잡았다. 독살 시도 이후 두 사람의 진심이 깊어지는 과정, 다정한 입맞춤과 첫날밤 등 신혼 로맨스가 더해지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마지막회에서는 신이랑이 사망 후 비리 검사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 신기중의 진실을 밝히는 결말이 그려졌다. 신이랑은 기자회견을 열어 신기중을 살해한 뒤 그를 비리 검사로 몰아간 양병일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마침내 누명을 벗은 신기중은 가족들의 배웅 속에 이승을 떠났다.
이후 신이랑은 귀신 전문 변호사로 망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한나현과의 사랑도 이어가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오컬트와 법정을 결합한 독특한 소재, 다양한 인물에 빙의된 유연석의 연기 변주도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유연석은 귀신 보는 변호사 신이랑 역을 맡아 조폭, 아이돌 연습생, 노인, 어린이 등 여러 귀신에 빙의하는 장면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캐릭터의 따뜻함과 정의로움을 안정감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종영을 맞아 유연석은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덕분에 큰 사랑 속에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함께 고생한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냉혈한 엘리트 변호사에서 신이랑의 든든한 조력자로 변해간 한나현 역의 이솜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지난 7~8개월 동안 한 인물을 정성껏 만들었고, 지난 8주간 시청자분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제 끝맺음을 앞두고 비로소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그 소중한 의미가 시청자분들의 마음에도 따뜻하게 닿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토브리그’, ‘치얼업’을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신예 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임지연과 허남준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태섭 감독은 신서리 역의 임지연에 대해 “작가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린 캐스팅 1순위였다”며 “임지연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신서리의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귀여움과 통쾌함,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원앤온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세계 역의 허남준에 대해서는 “옴므파탈 이미지뿐 아니라 예상 외의 코미디 감각이 돋보였다”며 “남성적인 매력과 유머가 결합된 캐릭터가 신서리와 만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랑을 믿지 않던 인물이 변화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결국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초반 11.3%라는 강한 흥행 신호를 보냈지만, 금토극 경쟁 구도 변화 속에서 7%대로 종영했다. 다만 유연석과 이솜의 캐릭터 서사, 오컬트와 법정을 결합한 장르적 시도, 마지막회에서 완성한 한풀이 결말만큼은 시청자들에게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