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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제 추진, 이스라엘 금지 및 통행료 징수
아주경제
2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의회 제1부의장 알리 니크자드는 반다르아바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및 통행 규정을 담은 12개 항 계획에 따라 이스라엘 선박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협 통과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 국가 소속 선박 역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먼저 지급하지 않는 한 통과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간 미국과 일부 중동 아랍 동맹국을 '적대 국가'로 지칭해온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이란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비적대국 선박 역시 자유로운 통항이 제한될 전망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해협 통과에 앞서 이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통행료 납부가 요구될 수 있다.
의회 건설위원장 모하마드레자 레자에이는 통행료 수입의 30%를 군사 인프라 확충에, 나머지 70%를 경제 개발과 복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는 것은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은 이번 통행료 체계를 통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일부 보전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미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기업이나 국가가 이란이 부과하는 통행료를 지급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