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 읽음
제약사 다이소 퀵커머스 진출, 소포장 건기식 매출 견인
아주경제
0
제약사들이 균일가 생활용품 채널인 다이소로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불황에 초저가·가성비 트렌드를 타고 다이소가 인기를 끌자 소비자 부담을 낮추면서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기존 약국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는 흐름은 퀵커머스 채널로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소용량·소포장으로 구성한 '데일리와이즈' 건강기능식품 6종과 구미 7종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멀티비타민·미네랄, 오메가3 등 기본 제품군에 더해 '여성건강 리스펙타 유산균'도 포함됐다. 

동화약품도 최근 '편안 활', '퀵앤써', 'by.쌍화원', 'by.마그랩' 등 다이소용 생활건강 라인업 9종을 출시했다. 편안 활 등이 출시 후 식품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온라인몰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일시 품절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by.쌍화원과 by.마그랩은 각 기존 쌍화원과 마그랩의 서브 브랜드로, 다이소 채널에 맞게 기획한 전용 제품이다.

다이소 등 판매처 확대는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건기식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대웅제약 역시 다이소를 통해 출시한 건강보조식품 판매가 늘면서 일반의약품(OTC)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43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일치감치 다이소에 초저가 건기식 상품을 내고 주요 품목을 3000~5000원대 균일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경우 우루사 등 기존 핵심 제품은 약국 채널에서, 신규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소매 채널에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OTC 사업부문 매출은 2025년 매출 1606억원에서 올해 1847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저가·소용량 전략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다른 유통 채널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동아제약은 배달의민족 B마트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 4종을 입점시켰다. 전 제품을 1개월분, 5000원 균일가로 구성했다.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도 이미 퀵커머스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소포장 제품으로 접근성을 높이면서 신규 수요를 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을 넓혀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소포장 제품은 소비자 접근성을 고려한 판매 전략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판매처 다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