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읽음
유재석 숏폼 드라마 감독 데뷔 김석훈 김성균 백지영 섭외
싱글리스트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캐스팅부터 막장으로 밀어붙인 그들은 ‘믿고 보는 배우’ 김석훈, 김성균에 이어 ‘OST의 여왕’ 백지영까지 초스피드로 섭외를 마치며 기대를 높였다.
유재석은 아직 구체적인 대본은 없지만 있는 척하고 캐스팅을 하자고 했다. 남자 주인공 후보로 ‘놀면 뭐하니?’와도 인연이 있는 배우 김석훈이 물망에 올랐다. 화장실에 간 하하를 낙오시킨 채 급하게 김석훈과의 미팅을 잡은 유재석은 캐스팅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하하는 백지영을 진짜 섭외하기 위해 다짜고짜 전화 연락을 했다. 음악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하하는 AI가 작곡한 OST 곡을 들려줬다.
‘넌 자기야가 아니고 자객이야’라는 급조한 가사와 멜로디에 모두가 ‘망곡’을 예감했지만, 백지영은 “마이너한데? 마이너는 나지!”라면서 크게 감명을 받은 듯이 한 소절을 불렀다. 유재석과 주우재는 ‘OST 퀸’의 심폐소생술에 감탄했고, 백지영은 “내가 OST 할 수 있어”라며 섭외를 쿨하게 수락했다.

얼떨결에 붙잡힌 황정민은 “나 밥 먹으러 가”라고 말하면서 당황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다음 미팅 상대인 배우 김성균이 구경하러 나왔고, 황정민은 김성균과 터치를 하며 부리나케 도망을 쳐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성균 씨가 오게 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설득하면서, ‘무대본 캐스팅’을 기세로 밀어붙였다. 하하, 허경환, 주우재까지 한통속이 되어 김성균을 낚기 시작했다.
투자자가 있냐고 묻는 김성균에게 자연스럽게 투자를 유도했고, 식비를 아끼기 위해 식사 시간을 피하는 가성비 촬영 계획을 밝혀 김성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촬영 장소로 김성균의 집까지 노리고, 얼렁뚱땅 상의 탈의 허락도 맡아 웃음을 더했다.
또 유재석은 상대 배우를 궁금해하는 김성균에게 “저희 추진력 보셨죠? 아까 황정민 씨 섭외한 거 봤잖아요”라며 뻔뻔하게 말했고, 하하와 허경환은 “황정민 씨가 지나가는 역할로 나올 수 있잖아요”라면서 거들었다.
그렇게 척척 맞는 호흡으로 김성균의 혼을 쏙 빼놓은 네 사람은 마지막엔 ‘극비’라면서 숏폼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함구를 요구했다. 김성균은 “스토리를 들은 게 없는데…”라고 황당해하면서도, 보법이 다른 유 감독의 캐스팅 제안에 휘말려 넘어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