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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장환경 1위 과천, 수도권 지역 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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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점수 91.34점을 기록한 과천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국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은 서울 종로구(88.01점), 대구 중구(87.01점), 서울 강남구(86.56점) 등 상위 10개 지역 중 9곳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역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프라 격차를 입증했다.

부산 중구는 61.03점을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위 과천시와 비교하면 30점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다. 경기 동두천시(63.97점), 전남 목포시(64.12점), 충북 보은군(65.79점), 경남 통영시(66.35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24곳 중 대다수가 경남, 전남, 전북 등 지방에 치중돼 아동 성장 환경의 불평등이 지역 소멸 위기와 맞물려 있음을 시사했다.
하위 지역들은 기초학습 부진과 생활 인프라 부족, 지역사회 기반 약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인구가 유출되고, 이것이 다시 인프라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됐다. 초록우산 측은 단순한 예산 투입을 넘어 시·군·구 단위의 정밀한 맞춤형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 특화 정책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사례도 발굴됐다. 강원 화천군, 경남 남해군, 경북 영주시는 재정 자립도가 낮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아동 성장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 지역은 지역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고 아동 대상 복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지표 결과는 대한민국 아동들이 태어난 지역에 따라 시작점부터 다른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지방 아동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역 간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거주지가 아동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