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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스마트폰 12% 감소, 삼성 애플 고가폰 성행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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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하며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1000달러(약 147만5000원)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월 3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1억대 이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부족과 부품 가격 상승이 주요인이다.

시장 규모 축소에도 제품당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370달러였던 ASP는 2026년 414달러까지 오르며 제조사들의 고가 제품군 집중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00달러 이하 저가 시장은 부품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1000달러 이상 제품은 전체 출하량의 10%를 점유하며 메모리 가격 변동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초프리미엄 시장 내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배력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출하량의 72%를 차지한 가운데, 1000달러 이상 세그먼트에서의 시장 집중도는 이보다 더욱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초프리미엄 선호 요인으로는 고성능 카메라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티타늄 소재와 장기간의 소프트웨어 지원이 필수적인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의 ASP가 745달러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모델을 바탕으로 애플,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상위 업체들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독점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서유럽과 중동 시장 역시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은 수리 용이성이 주요 구매 지표로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10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이 높은 특수성을 보였다.

비즈니스 및 생산성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녹스(Knox)와 애플의 보안 아키텍처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태계 통합과 폴더블 폼팩터의 채택 확대는 기업용 사용자들의 구매 동기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분석됐다.

폴더블 제품은 전체 출하량 비중이 2% 미만이지만 초프리미엄 시장의 ASP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제조사들은 기기 자율성을 높인 에이전틱 AI를 통해 시장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가격대는 2026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진 영역이 될 것이다”며 “메모리값 쇼크로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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