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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만루포 2방, 휴스턴 꺾고 10-3 대승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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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리 러치맨이 5월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만루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72년 동안 단 8번만 나온 대기록.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방망이를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한만두'가 있었다.

볼티모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3회까지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양 팀 선발은 전광판에 연달아 0을 새겼다. 4회 2사 1루에서 제레미아 잭슨이 선제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브라이언 매튜스가 5월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애들리 러치맨의 타구를 잡으려 하고 있다. 포구에는 성공했지만 담장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타구를 놓쳐 만루 홈런이 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5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2루타-안타-볼넷을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애들리 러치맨이 왼손 스티브 오커트의 5구 한가운데 직구를 제대로 때렸다. 중견수 브라이스 매튜스가 담장을 잡고 뛰어올라 타구를 잡았다. 그런데 담장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공을 놓쳤다. 심판이 홈런 사인을 냈다. 극적으로 만루홈런이 탄생한 순간. 러치맨의 시즌 4호 홈런.

7회 쐐기를 박았다. 팀이 5-1로 앞선 상황. 볼티모어는 2사 이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딜런 비버스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계속된 2사 만루. 선제 적시타의 주인공 잭슨이 오른손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에는 외야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였다. 잭슨의 시즌 6호 홈런.
제레미아 잭슨이 5월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소위 말하는 '한만두'다. 한 경기 만루홈런 두 방. 볼티모어는 10-3 대승을 거뒀다.

'MLB.com'에 따르면 러치맨은 "최소한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잭슨은 지난 4월 14일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쳤다. 공교롭게도 그랜드슬램을 치기 직전 파울 타구에 크레이그 알버나즈 볼티모어 감독이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입었다. 알버나즈 감독은 처음으로 잭슨의 만루포를 보게 됐다.

알버나즈 감독은 "(만루홈런이) 정말 보기 좋았다"며 "항상 그에게 말한다. 필요하면 내 얼굴 왼쪽도 써도 된다. 타격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이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만두'는 드물다. 볼티모어 72년 역사 중 역대 8번째 한만두다. 종전 기록은 2015년 9월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14-8 승리)이다. 이날 놀란 레이몰드와 스티브 클레빈저가 8회 각각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1999년 LA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게티이미지코리아
한만두하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빼놓을 수 없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1999년 4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3회 만루 홈런 두 방을 맞았다. 감독이 조기에 퇴장당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고 실책 등으로 야수들도 도와주지 않았기에 나온 전설의 기록이다.

정확히 표기하자면 '한 경기 한 이닝 한 타자에게 만루홈런 두 방'이라 한한한만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편의상 한만두로 줄여 쓰는 편. 메이저리그는 물론 세계에서 단 한 번 나온 기록이다.

한편 러치맨은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 잭슨은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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