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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 공개, 더 뉴 그랜저 탑재
유카포스트● 대화면 디스플레이·Gleo AI·앱 마켓 적용... 더 뉴 그랜저부터 순차 확대
● 2030년까지 약 2천만 대 적용 목표... SDV 넘어 AI 중심 차량 경험으로 진화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자동차의 경쟁력은 이제 주행 성능이나 디자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최근 자동차 시장을 보면 소비자들이 차를 고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출력, 연비, 가격, 디자인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차를 매일 이용하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하는 것은 실내 화면,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공조 조작, 그리고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지털 사용 경험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는 바로 이 변화의 중심에 놓인 기술입니다. 단순히 화면을 키우거나 앱을 몇 개 더 넣은 기능 개선이 아니라, 앞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이 소비자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특히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더 뉴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모델이고, 플레오스 커넥트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실내 변화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함께 보여주는 핵심 장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변화가 실제 소비자의 주행 만족도와 차량 선택 기준에 어떤 흐름을 만들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 방향과 주요 기능, 향후 적용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를 통해 선보였던 연구개발 버전의 양산형 시스템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실제 양산차에 반영하는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 설정을 조작하는 장치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제어, 길 안내, 음성 명령, 외부 앱 서비스, 콘텐츠 이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출고 이후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차를 구매하는 순간 기능 구성이 대부분 정해졌습니다. 반면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차량은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편의 사양을 계속 추가할 수 있습니다. 차가 시간이 지나도 최신 상태에 가까워지는 구조로 바뀌는 셈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적용 모델 발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그랜저는 국내 세단 시장에서 오랜 기간 기준점 역할을 해온 차종입니다. 개인 소비자, 법인 수요, 패밀리 세단 수요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모델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대중적 반응을 확인하기 좋은 차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더 뉴 그랜저는 외관의 급격한 변화보다 실내와 사용자 경험 변화에 더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그랜저가 이미 디자인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만큼, 현대차는 무리한 외형 변화보다 실제 탑승자가 매일 체감하는 영역을 다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읽힙니다.
이때 플레오스 커넥트는 그랜저의 상품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준대형 세단 소비자는 단순히 신기술이 많은 차보다, 조작이 편하고 실내가 안정적이며 장거리에서도 피로가 적은 차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이 많아지는 것만큼이나, 그 기술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입니다. 다만 핵심은 단순히 화면이 커졌다는 점이 아니라, 그 화면을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실제 운전 중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좌측 주행 정보 화면과 우측 앱 화면으로 구성했습니다. 좌측 영역은 기존 계기판처럼 속도, 경고등, 전비와 연비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주행이나 주차 중에는 주변 차량, 사람, 사물 등을 3차원 그래픽으로 표시해 운전자가 상황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측 앱 화면은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콘텐츠 이용 등을 담당합니다. 운전자는 이 화면을 나눠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전체 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는 내비게이션, 공조, 음악, 전화처럼 자주 쓰거나 최근 사용한 기능을 배치할 수 있어 필요한 기능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운전석 전방에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함께 적용됩니다. 이 화면은 운전자가 시선을 크게 옮기지 않고도 속도, 미디어, 경로 등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경로와 속도 정보를 중심으로, 도심 주행에서는 기본 주행 정보와 미디어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정보를 중앙 화면에 몰아넣으면 보기에는 화려할 수 있지만, 실제 주행 중에는 시선이 자주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꼭 필요한 정보는 운전석 앞에 간결하게 보여주고, 세부 기능과 콘텐츠는 대화면에서 처리하면 정보의 역할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세 손가락을 활용한 3핑거 제스처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복잡한 메뉴를 여러 번 누르지 않아도 앱 화면의 위치를 바꾸거나 불필요한 앱을 빠르게 종료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커지고 기능이 많아질수록 조작 단계가 늘어날 수 있는데, 이런 제스처 기능은 사용 흐름을 조금 더 단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선택은 소비자 입장에서 꽤 중요합니다. 자동차에 익숙한 운전자뿐 아니라, 부모님 세대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차 안의 기능을 어렵지 않게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면은 커졌지만 조작은 복잡해지지 않아야 하고, 기능은 많아졌지만 운전 중 불안함은 줄어야 합니다.
결국 좋은 인포테인먼트는 기능을 많이 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잘 보여주고, 자주 쓰는 기능은 바로 조작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전방 주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직관성과 안전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이미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엠벅스를 통해 대형 스크린과 음성 인식 경험을 강화해왔고, BMW는 아이드라이브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노이어 클라쎄 시대의 실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일찍부터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무선 업데이트를 앞세워 자동차를 스마트 기기처럼 사용하는 경험을 만들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플레오스 커넥트는 이 흐름과 맞닿아 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무조건 물리 버튼을 줄이고 화면에 통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주 쓰는 기능에는 물리 버튼을 남기고, 주행 정보는 슬림 디스플레이로 분리하며, 앱과 음성 비서 기능은 대화면에서 확장하는 구조입니다.
이 방향은 국내 소비자 성향과도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는 첨단 기능을 빠르게 받아들이지만, 공조나 시트 조작처럼 매일 쓰는 기능이 불편하면 바로 아쉬움을 느끼는 편입니다. 결국 플레오스 커넥트의 평가는 화면 크기나 기능 수가 아니라, 실제 양산차에서 얼마나 빠르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플레오스 커넥트 자체의 별도 가격이나 구독 요금 구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더 뉴 그랜저에 첫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트림별 기본 적용 여부와 옵션 구성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뉴 그랜저는 기아 K8, 수입 프리미엄 세단 일부 트림, 제네시스 G80 엔트리 수요와도 비교되는 차입니다. 이 구간의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만 보지 않습니다. 실내 고급감, 정숙성, 승차감, 유지비, 옵션 구성, 브랜드 신뢰도까지 함께 따집니다.
여기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더해지면 더 뉴 그랜저는 기존 세단 가치에 디지털 사용 경험을 더한 모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스템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소비자 불만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매일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한 번 익숙해지면 만족도가 높지만, 반응이 느리거나 메뉴가 복잡하면 매일 불편함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진짜 평가는 공개 행사보다 실제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 뉴 그랜저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외관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번 변화의 핵심은 실내와 디지털 경험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다는 점은 현대차가 그랜저를 단순한 준대형 세단이 아니라,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알리는 대표 모델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함께 있습니다. 큰 화면, 음성 비서, 앱 마켓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주행 중 조작이 정말 쉬운지, 내비게이션이 기존보다 편해졌는지, 공조와 시트 기능을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지, 업데이트가 꾸준히 제공되는지는 실제 사용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변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제 자동차의 상품성이 엔진룸이나 외관 디자인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운전자가 차에 앉아 목적지를 말하고, 음악을 켜고, 가족과 이동하고, 정차 중 콘텐츠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이 상품성의 일부가 됐습니다.

플레오스 커넥트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차를 고른다는 일이 단순히 제원표를 비교하는 일만은 아니게 됐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좋은 차를 설명할 때 출력, 연비, 크기, 옵션을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기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차를 오래 타다 보면 매일 손이 가는 화면, 내비게이션 반응, 음성 인식의 자연스러움, 공조 조작의 편함이 생각보다 큰 만족도 차이를 만듭니다.
특히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처음 들어간다는 점은 꽤 상징적입니다. 그랜저는 많은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현실적인 고급 세단입니다. 그래서 이 차에 적용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신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부모님도 어렵지 않게 쓰고, 장거리 운전에서도 피로를 줄이고, 가족이 함께 탈 때 각자의 필요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저는 플레오스 커넥트의 핵심이 큰 화면보다 균형에 있다고 봅니다. 터치와 물리 버튼의 균형, 운전자와 동승자의 균형, 기술과 안전의 균형입니다.
이 균형이 실제 더 뉴 그랜저에서 잘 구현된다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는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앞으로 차를 고르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어려운 미래 기술이 아니라, 오늘의 운전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일지도 모릅니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그 기대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지, 더 뉴 그랜저의 실제 반응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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