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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방한 수요 36% 급증…포항·대구 ‘폭발 성장’, 여행지도 바뀐다
스타트업엔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Trip.com Group은 골든위크 기간 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한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분산형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베트남·싱가포르·태국 순으로 한국을 찾는 수요가 뒤를 이었다.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가 겹치며 단기간 여행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행지 선호도에서는 서울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일본과 중국 여행객 모두 서울을 최우선 목적지로 선택했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여행 수요의 ‘확산’이다. 호텔 예약 기준으로는 부산, 제주 등 기존 인기 관광지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증가율에서는 지방 도시들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내국인 여행 패턴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감지됐다.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들은 울산(158.5%), 광주(96%), 포항(95%), 군산(80%), 보령(75%), 통영(58%) 등 중소도시를 적극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높은 선택을 받으며 이번 연휴의 대표적인 ‘급부상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혼잡도를 피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행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일본과 중국 등 가까운 국가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짧은 연휴 일정에 맞춰 이동 시간이 짧은 여행지가 선호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몽골 등 새로운 근거리 목적지도 주목받으며 여행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최근 여행 수요가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경험하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인바운드와 국내 여행 모두에서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관광 콘텐츠와 액티비티를 확대해 한국 여행의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수요 분산은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숙박, 교통, 콘텐츠 등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체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플랫폼 중심의 데이터 기반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각 지역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관광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