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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선사 HMM 부산 간다...북항에 신사옥도 건립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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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부산 이전을 놓고 총파업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극한 대립하던 HMM 노사가 국내외 물류마비 우려와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부산 이전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노조 반발이 없어짐에 따라 다음 달 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이전이 확정되고 올 하반기부터 본사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30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이러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노사합의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최원혁 HMM 대표, 정성철 HMM 육상노조위원장 등 HMM 노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HMM은 다음 달 8일 임시주총을 통해 본사를 서울로 규정한 정관을 부산으로 변경하고 개정 후 즉시 시행한다.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도 5월 내로 마무리한다.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 북항(구 부산항)에 랜드마크가 될 사옥 건립도 함께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부산에 위치한 정부 부처 및 산하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최원혁 대표는 "현재 부산에 근무 중인 HMM 직원 300여명에 서울에서 근무지를 이전하는 직원 수 등을 고려해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사옥을 제대로 짓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고, 황종우 장관도 "해수부도 HMM이 북항에 신사옥을 빠르게 건립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의 이전 규모와 시기는 본사 이전 법적절차가 완료된 후 노사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외 화주 등과 소통해야 하는 영업과 선박 금융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서울에 지점 형태로 잔류하고 다른 부서 직원들이 부산 본점으로 근무처를 옮기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HMM 노사는 이전 직원에 대한 지원책 마련 방안에 대한 논의에도 착수했다. HMM 부산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와 부산시가 협의회를 구성했고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지원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종우 장관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HMM 이전까지 이어지면서 부산은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본격적으로 갖추게 됐다"며 "해수부는 HMM의 부산 이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혁 대표는 "HMM 본사 이전을 위해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면서 많은 이견과 난관이 있었으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에 이르렀다"며 "중동 전쟁으로 인해 회사 실적악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중동발 위기를 타개하는 데 함께 노력하고 세계 8위 글로벌 해운사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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