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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2조원, 주가 23만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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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4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장중 23만 원 고지를 밟으며 실적 호조에 화답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3.9조 원, 영업이익은 57.2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756% 폭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85%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의 주역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이다. DS 부문은 1분기에만 81.7조 원의 매출과 53.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생성형 AI 기술 혁신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인 베라 루빈 플랫폼향 HBM4(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와 SOCAMM2(차세대 압축 부착 메모리 모듈)를 동시에 양산하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서버향 DDR5(저전력 고용량 최신 규격 메모리)와 고성능 SSD(반도체를 이용한 정보 저장 장치)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더해지며 이익률이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연구개발(R&D)에도 분기 최대 규모인 11.3조 원을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52.7조 원, 영업이익 3.0조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 부문이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리소스 효율화 작업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프리미엄 TV 중심의 판매 전략과 리소스 효율화로 전분기 적자에서 벗어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0.4조 원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하만(Harman)은 전장 제품의 비수기 진입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0.2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 30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22%) 내린 22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23만 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시가는 전일보다 높은 22만 7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3만 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가총액은 1318조 3358억 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 전체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주당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은 34.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당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은 3.52배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보통주 기준 7123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92원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주가 상승의 탄탄한 기초가 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6679.83으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3455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재무 건전성 지표 또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을 투입해 거둔 수익의 비율)은 41%로 전년 동기 8%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경영 효율성이 극대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포함한 총 현금 보유액은 147.4조 원으로 늘어났으며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19.2조 원에 달해 향후 대규모 투자나 주주 환원을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2분기 중 HBM4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개선판) 첫 샘플을 공급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CPU(중앙 처리 장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서도 1.4나노 공정 개발을 순항시키고 2나노 대형 수주 확대를 추진하며 TSMC와의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니즈(요구)에 대응하며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HBM4 양산 시점이 경쟁사 대비 앞서거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그간 저평가되었던 반도체 부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환율 변동과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향후 실적과 주가 추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사업 구성)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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