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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단일화 진통, 후보 전원 사법리스크 변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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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선거가 보수·중도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김석준 전 교육감과 최윤홍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 양상이었던 선거판에 정 교수가 가세하며 ‘1진보·2보수’라는 전형적인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주도권 싸움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후보 전원을 에워싼 ‘사법 리스크’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정승윤 교수 측은 지난 29일 밤 최윤홍 예비후보 측에 전격적인 협의를 제안했으나, 최 후보 측은 이를 ‘무례한 일방적 통보’로 규정하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최 후보 캠프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제안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공식적인 지위를 먼저 갖춘 뒤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즉각 반발하며 과거 사례를 근거로 예비후보 등록 여부는 단일화의 본질적인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맞받았다. 특히 정 교수 측은 상대방이 고의로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하며, 사실과 다른 발언이 지속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단일화라는 공동의 목표보다는 서로를 향한 불신과 경고가 앞서면서, 보수 후보 간의 물리적 결합은 당분간 교착 상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선거의 가장 뼈아픈 대목은 출마자 모두가 법적 분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이다. 김석준 전 교육감과 최윤홍 예비후보는 각각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로,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직을 잃을 수도 있는 위태로운 처지다. 여기에 뒤늦게 뛰어든 정승윤 교수 역시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산 교육계를 이끌 수장의 ‘도덕성’과 ‘행정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책 대결이 사라진 자리에 상대 후보의 법적 약점을 파고드는 ‘리스크 공방’만 남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누가 더 나은 교육 전문가인가"가 아니라 "누가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각 캠프는 후보 자격과 책임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도덕성 검증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보수 진영이 내부 분열로 시간을 허비할수록 진보 진영의 김석준 전 교육감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 분산에 대한 공포는 양측 모두 체감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에서 밀릴 경우 정치적 생명이 위태롭다는 절박함이 타협을 가로막고 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어떤 형식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는 1:1 진검승부가 될지, 아니면 보수 분열 속의 다자 대결이 될지 결정된다. 보수 진영이 사법 리스크라는 공동의 악재를 뚫고 내부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향후 부산 교육 권력의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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