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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70 노면 90 충청내륙도로 제한속도 혼선
위키트리
문제가 된 곳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3공구 일부 구간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에서 증평, 음성, 충주를 거쳐 제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7.8㎞의 간선도로로, 이 가운데 음성 원남면 상당리에서 충주 대소원면 검단리 일대까지 약 21㎞ 구간이 지난해 말 임시 개통됐다.

혼선은 제한속도 안내가 서로 다르게 표시되면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에는 기존 시속 90㎞ 제한속도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빨간 테이프로 X 표시가 붙어 있다. 그 아래에는 시속 70㎞ 제한속도 표지판이 따로 설치돼 있다. 그러나 정작 도로 노면에는 시속 90㎞를 뜻하는 ‘90’ 표시가 그대로 표기돼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어느 표시를 따라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도로를 이용한 한 운전자는 표지판에는 70㎞가 표시돼 있는데 노면에는 90㎞가 적혀 있어 혼란스러웠다며 제한속도가 서로 다르면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맵 로드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해당 구간 도로 노면에는 시속 90㎞를 뜻하는 ‘90’ 표시가 표기돼 있었다. 기존 90㎞ 제한속도 표지판에는 빨간 테이프로 X 표시가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70㎞ 표지판이 따로 설치된 상태다.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노면 표시와 표지판 안내가 서로 달라 어느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혼란을 느낄 수 있는 구조다.
일부 중간 구간에는 ‘임시개통 중으로 서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한속도 70’이라는 현수막도 설치돼 있었다. 다만 현수막은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방식이 아니라 갓길 쪽에 붙어 있어 주행 중 시인성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고속화도로처럼 차량 흐름이 빠른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짧은 시간 안에 제한속도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표지판과 노면 표시, 현수막 안내를 같은 기준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구간이 아직 정식 준공 전인 임시 개통 상태라는 점을 들어 안전을 이유로 제한속도를 시속 70㎞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방음벽 등 일부 부대시설 공사가 남아 있는 만큼 정식 개통 전까지는 속도를 낮춰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임시 개통 구간이라고 해도 표지판과 노면 표시가 일치하지 않으면 운전자 혼선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제한속도를 시속 70㎞로 운영하려면 기존 90㎞ 노면 표시를 지우거나 덧씌워 안내 체계를 통일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고속화도로 특성상 차량 속도가 빠르고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표지와 노면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만큼 표시 불일치는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국토관리청은 노면 속도 표시를 정비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노면 표시를 지우거나 덧씌우면 도로 표면이 지저분해질 수 있고, 아스콘 포장을 새로 하지 않는 한 깔끔한 정비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구간은 늦으면 오는 11월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임시 개통 기간 동안 기존 90㎞ 제한속도 표지판에 테이프를 붙여 둔 상태라며 정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