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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식당 근황, 한달반 만에 월매출 1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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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은 "어그로(과장)가 있을 거라 역효과가 날 수 있겠다 싶어서 맛에 진정성을 먼저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식당 간판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빼고 자신이 운영하는지 모르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다. 오랜 자숙 끝에 나온 전략이자 철학이다. '신정환 식당'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음식이 아닌 과거로 향할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먼저 맛으로 승부를 걸고, 나중에 이름을 드러내겠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가게에 있던 20대 손님들은 신정환을 보고도 "누군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신정환은 "다행이다"며 웃어 보였다.
최근 식당을 오픈한 근황을 전한 후 "라이브 방송, 공동구매도 배우고 있다"고도 밝혔다. 신정환은 "연예인 걱정 하는 거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제 걱정은 조금만 해달라고 한다. 전 연예인이 아닌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부르는 곳은 웬만하면 다 간다"며 근황을 전했다.

초반에는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좋은 친구들'에 출연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엄청난 예능감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인기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쏟아진 히트곡들, '깜미 깜미(Gimme Gimme)', '오 가니!', '오 마이 줄리아(Oh, My Julia)', '키스', '콩가', '떠!' 등은 200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다.

한창 전성기 시절에는 방송국 PD들이 그를 출연시키기 위해 명절에 갈비를 보내는 등 방송가에서 섭외 1순위로 손꼽혔다.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거론될 정도의 입담과 순발력. 그 시절 신정환은 정말 '대세'였다.
컨츄리꼬꼬 전성기 시절에는 프랜차이즈 제안이 쏟아졌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이미지가 안 좋아질까봐 주변에서 말렸고, 나도 그랬다. 그때 했으면 대박 났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 혐의로 체포됐으나 '뎅기열'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신정환은 대중을 기만했다는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26년 1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서 신정환은 탁재훈이 '뎅기열에 실제로 걸린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었다"며 "당시 친한 형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답했다. 거짓 해명 끝에 실형까지 선고받은 그는 그렇게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신정환은 그 후 16년의 자숙 기간에 대해 "자업자득으로 스스로 젊은 날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을 피해 다녔고 식당에서도 등 돌리고 앉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침묵 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을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2016년 신정환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빙수집을 오픈하며 사업가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017년 8월 코엔스타즈와 연예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선언했으며, 2017년 9월부터 탁재훈과 함께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에 출연했다.

2026년 1월 '노빠꾸탁재훈' 출연에서 신정환은 출연료에 대해 "지금 몸값은 인생 최저 수준"이라며 "2만 원 후원에도 춤을 춘다. 현재 제 몸값은 시가"라고 자조 섞인 발언을 했다.
신정환은 자숙 기간에 대해 "딱히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했다. 현재 생활에 대해서는 "담배를 끊었고 놀이도 윷놀이와 부루마블 정도만 한다"며 절제된 근황을 전했다.
신정환은 현재 경차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앙드레김 선생님 다음으로 하얀 벤츠를 탄 두 번째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백화점 발렛 때 직원들이 뒷문을 열어주시고 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하지만 지금 차에 대해서는 "굳이 누구한테 멋있게 보이려고 탈 나이가 아니다. 주차하기 편하고 혜택이 많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고, 내가 없으면 세상이 안 돌아간다는 자만심이 있었다"며 "주위에서 '네가 최고야'라고 계속 해주니까 나도 모르게 성공에 젖어버렸다"고 고백했다.
2025년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서 시작한 '논논논'이라는 코너를 통해 비록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죽지 않은 드립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신정환은 "인생의 쓴맛을 느끼고 주위 분들이 성숙해졌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젊은 분들도 다 알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많이 활동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도 드러냈다.
방송이 아닌 식당, 지상파가 아닌 유튜브와 SNS. 무대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고 싶은 사람이다.

오픈 한 달 반 만에 월 매출 1억 원. 방송가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신정환은 식당 사업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