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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년 뉴딜 고용 대책, 10만명 교육 및 수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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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은 7.7%까지 올랐고, 취업 준비 자체를 포기한 '쉬었음' 상태의 20~30대 청년도 75만명을 웃돌고 있다.
구조적 원인도 겹쳤다. AI 확산으로 회계·법률·IT 등 청년 선호 직종의 신입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는 데다, 기업들은 채용 방식을 공채에서 수시·경력직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초 기업 327개사를 조사한 결과 경력직만 뽑겠다고 답한 비율이 22.8%에 달했다. 첫 직장을 얻으려면 경력이 필요한데, 그 경력을 쌓을 자리가 없다는 역설이 청년층의 발목을 잡고 있다.
◆K-뉴딜 아카데미, 장기 미취업 청년 1만명 선발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뉴딜 아카데미' 신설이다. 기존 직업훈련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삼성·SK·LG·현대자동차 등 민간 대기업이 커리큘럼을 직접 짜고 운영한다는 것이다. AI·반도체·금융·콘텐츠 분야 실무 훈련이 포함되고, 심리 상담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도 함께 돌아간다.
1만명 규모로 시작하며, 장기 미취업 청년을 우선 선발한다.

지방 청년 취업난이 수도권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지원 대상도 비수도권 산단 소재 중경기업에서 비수도권 전체 중견기업으로 확대되며 1만명에게 적용된다.
또한 지금까지 대학 재학생에게만 열려 있던 단기 집중 과정(부트캠프)도 비재학 구직청년에게 개방된다.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가 4000명 규모로 신설되고, 첨단산업 트랙과 인문·사회·예체능 트랙 두 갈래로 운영된다. 선도기업·혁신 훈련기관 연계 AI·빅데이터·클라우드·반도체·바이오헬스 실무 과정도 5000명으로 확대된다.
◆취업 경험 없어도 월 60만원…구직촉진수당 조건 완화
실무경험 쪽에서도 2만3000명 규모의 일경험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 9500명, 농림축산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인력 4000명이 신규 채용되고,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에서 돌봄·환경·문화 분야 일경험 기회도 2500명 분량 생긴다. 관광·콘텐츠·디지털 분야 민간 일경험 과정도 함께 확대된다.
구직 자체를 포기한 청년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회복 지원 프로그램은 1만1000명 규모로 꾸려진다. '청년미래센터'가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나고, 청년 데이터베이스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미취업 청년을 먼저 찾아내 알림톡으로 취업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구직촉진수당 지급 조건도 완화된다.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청년특화트랙'이 신설되면서 지원 대상이 3만명 늘어나고,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과 '쉬었음' 상태의 청년도 새로 포함된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이거나 재산 5억원 이하면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최대 6개월간 받을 수 있다.
같은 날 서울 양재 aT센터에서는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그룹 15곳이 참여하는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도 이틀째를 맞았다. 온·오프라인 합산 약 7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0만명 규모의 청년이 이번 대책을 통해 취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에도 관련 예산을 반영했으며,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들을 포함해 6월 안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참여자 선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