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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무주름보다 배터리·카메라 등 완성도 관건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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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초점이 '무주름 디스플레이'로 이동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개선 지점은 배터리와 카메라, 전반적인 완성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가 화면 주름 제거에 집중하는 사이, 정작 사용자 체감 요소는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주요 제조사들이 완전히 평평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시장의 우선순위가 반드시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현재 폴더블 업계는 내부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자국을 얼마나 줄이느냐를 핵심 경쟁 요소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Z 폴드 시리즈와 오포의 파인드 N 시리즈 역시 주름 완화 기술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 나온 제품 가운데 완전히 평평한 수준의 내부 화면을 구현한 사례는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최근 제품들은 이전 세대보다 주름이 얕아졌지만, 완전한 무주름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폴더블폰 초기 시장에서는 주름과 내구성 문제를 감수하더라도 큰 화면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핵심 수요였다. 이후 제품은 점차 얇아지고 내구성이 개선됐으며 성능도 올라갔다. 특히 최근 출시된 폴더블 제품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다음 단계 경쟁력이다. 제조사들이 앞으로 어떤 요소에 개발 자원을 집중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폰아레나는 업계가 배터리 용량 확대와 카메라 성능 강화, 발열 관리, 게임 성능, 스피커 품질, 소프트웨어 최적화 같은 요소 대신 여전히 '무주름 경험'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완전한 무주름 폴더블 구현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특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수록 다른 부품 업그레이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Z 폴드와 Z 플립 시리즈에서 핵심 부품 업그레이드를 3년 연속 건너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 M14 대신 구형 M13 OLED 소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장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 폴더블 시장에서는 주름 자체가 제품 완성도를 가르는 결정적 약점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어느 정도 얕아진 주름은 감수할 수 있다"는 인식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역시 변수다. 완전한 무주름 폴더블이 등장하더라도 초기에는 높은 제조 원가 때문에 가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결국 폴더블폰 경쟁이 단순히 주름 제거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과 카메라 품질, 발열 관리, 소프트웨어 안정성 같은 실제 사용 경험이 차세대 경쟁 포인트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 시장의 다음 승부처가 디스플레이 기술 자체보다 전반적인 제품 완성도 경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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