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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구글 메시지 대화 삭제, 앱 전환 시 주의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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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구글 메시지 앱에서 문자 대화 기록이 사라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 갤럭시 이용자들 사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몇 달치 메시지가 통째로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 메시지에서 구글 메시지로 전환하는 과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최근 구글 지원 포럼과 레딧에는 문자 대화 일부 또는 전체 기록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다수 올라왔다.

문제가 보고된 기기는 갤럭시S21, 갤럭시S23, 갤럭시A52 등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중심이다. 일부 이용자는 여러 채팅방에서 대부분 메시지가 사라졌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수개월치 대화 기록이 한꺼번에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사례에서는 삭제된 메시지가 보관함이나 휴지통에도 남아 있지 않아 사실상 영구 삭제된 것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재로선 삼성 메시지에서 구글 메시지로 기본 앱을 변경하는 과정이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이용자들에게 기본 문자 앱을 구글 메시지로 전환하도록 안내해왔다. 이 과정에서 구글 메시지는 기존 문자 데이터베이스를 다시 색인하는데, 대화량이 많을 경우 완료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포럼에서는 아직 색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일부 메시지가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단순한 동기화 지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동통신사 서버에 저장된 삼성 메시지 데이터가 구글 메시지의 지브(Jibe) 기반 시스템과 제대로 연동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스마트폰이 메시지 블록을 정상 처리하지 못하는 알려진 버그 때문에 실제 데이터는 기기에 남아 있어도 일부 대화나 전체 채팅방이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문제는 삼성 메시지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초기 앱 전환 문제를 넘어 동기화 구조 자체와 관련된 현상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이용자들이 시도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은 제한적이다. 우선 앱 전환 직후라면 며칠 정도 기다려 색인 작업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제안된다.

동기화가 중간에 꼬였을 경우에는 삼성 메시지를 다시 기본 앱으로 설정한 뒤 스마트폰을 재부팅하고, 대화 목록이 정상적으로 표시된 이후 다시 구글 메시지를 기본 앱으로 지정하는 방식도 공유됐다. 또 구글 메시지 내에서 일부 메시지가 '알 수 없음' 폴더로 잘못 분류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경우 해당 폴더를 직접 확인하거나 앱 캐시 삭제 및 재설치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전 백업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한 레딧 이용자는 'SMS 백업 앤드 리스토어' 앱으로 전체 메시지를 먼저 백업한 뒤 구글 메시지로 전환해 문제를 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 메시지의 대화 삭제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 지원 포럼에는 이미 2019년에도 유사한 사례가 제기된 바 있으며, 당시 게시글에는 1000개가 넘는 추천이 달리기도 했다.

이번 사례는 삼성 기기에 집중돼 있고 삼성 메시지와 구글 메시지 사이 동기화 과정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식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삼성 갤럭시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이용자는 앱 내 도움말과 의견 보내기 메뉴를 통해 문제를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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