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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리 2025년 거래액 780억, 매출 140% 성장
스타트업엔
렌트리는 2025년 연간 거래액(GMV) 780억 원, 누적 거래액 2,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363억 원 대비 115% 증가했고, 매출은 53억 원으로 140% 성장했다.
거래 건수 역시 확대됐다. 2025년 연간 거래는 약 3만5천 건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는 35만 명, 연간 신규 가입자는 14만 명으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견적 요청 건수는 연간 43만 건으로 집계되며 렌탈 수요 데이터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렌트리는 전화 중심의 기존 렌탈 유통 구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 점을 내세운다. 소비자가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채팅만으로 견적 비교부터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여기에 판매자 간 경쟁을 유도하는 역경매 방식과 에스크로 기반 거래를 결합해 가격 투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25년 하반기부터 주요 렌탈 브랜드의 직영 영업권을 확보하며 단순 중개에서 직접 운영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그 결과 거래액 대비 매출 비율을 뜻하는 테이크레이트는 5.88%에서 8.11%로 상승했다. 비율 기준으로 38% 개선된 수치다.
직영 체제는 가격 통제력 확보와 연결된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던 불투명한 할인 구조를 줄이고 실시간 최적가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동시에 대형 브랜드와의 협상력도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구조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100% 채팅 기반 상담이다. 이용자는 전화 연결 없이 렌탈 상품 비교와 계약을 마칠 수 있어 기존 방문판매 중심 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중 AI 상담 에이전트를 도입해 견적 데이터 43만 건을 활용한 자동화 상담과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렌트리는 2025년 하나벤처스, 퓨처플레이, 디캠프, 우리금융캐피탈, IBK벤처투자, 마젤란기술투자, 다성벤처스로부터 총 4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2년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자금 기반을 마련했다. 인력 역시 2024년 말 22명에서 2026년 현재 48명으로 늘어나며 조직 확대가 진행 중이다.
다만 빠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속 여부는 향후 관전 포인트다. 직영 영업 확대는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AI 상담 도입이 실제 비용 절감과 전환율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검증이 필요하다.
렌트리 서현동 대표는 “중개 플랫폼을 넘어 직접 운영 역량을 갖춘 렌탈 유통 구조로 전환한 시점”이라며 “AI 상담 에이전트와 자체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거래액 2,000억 원 달성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탈 시장은 가전 중심에서 차량, 가구, 구독형 서비스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플랫폼 기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와 가격 통제력을 확보한 사업자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렌트리가 제시한 ‘AI 기반 렌탈 유통 인프라’ 모델이 실제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