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3 읽음
보스코 베르티칼레 (이탈리아, 밀라노)

살아 움직이는 '초록의 층위'
건물을 뒤덮은 수많은 나무와 식물들이 모네 특유의 짧고 거친 붓터치로 묘사되었습니다.
색채의 변주: 잎사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그리기보다 초록, 노란색, 푸른색의 색점들을 겹쳐 발라 풍성한 질감을 살렸습니다.
덕분에 인공적인 건물이 아니라 자연적인 거대한 숲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듯한 생동감을 주며, 바람에 잎사귀들이 일렁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빛을 머금은 '콘크리트와 유리의 재발견'
현대적인 건축 소재인 콘크리트와 유리가 모네를 만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변모했습니다.
빛의 반사: 건물의 외벽과 발코니 부분은 햇빛을 받아 부드러운 분홍빛과 베이지색으로 빛납니다.
특히 뒤편에 보이는 배경 건물들은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흐릿하게 처리되어, 주인공인 보스코 베르티칼레의 입체적인 형태와 대조를 이루며 공간감을 깊게 만듭니다.
색채로 채워진 '대기의 온도'
화면 전체를 감싸는 하늘과 공기의 표현이 일품입니다.
인상주의적 하늘: 하늘은 단순한 파란색이 아니라 연보라색과 옅은 노란색이 섞인 몽글몽글한 구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밀라노의 어느 화창한 오후,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산기와 따스한 햇살이 뒤섞인 '그 순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
설계: 스테파노 보에리
특징: '수직 숲'이라는 뜻으로, 빌딩 외벽 전체에 수천 그루의 나무와 식물을 심어 도시 속 생태 건축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