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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항공사 거래 제3자 제재, 자금줄 차단
조선비즈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 항공사와 거래하는 주체는 누구든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제재 대상인 이란 항공사와 거래하는 행위는 곧 미국 제재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아울러 “외국 정부는 자국 관할권에 있는 기업들이 항공유 공급, 기내식 제공, 착륙료 납부, 유지 및 보수를 비롯해 해당 항공기에 그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재무부는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할 것이며, 이란 단체와 거래하거나 이를 촉진하는 제3자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국영 방송은 지난 25일 튀르키예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행 상업용 여객기가 수도 테헤란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무력 충돌 와중에도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경제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시도다. 반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이란 정권을 무력화하기 위해 막강한 제재 권한을 총동원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 작전을 본격 개시한 상태다. 특히 이란 경제 핵심 수익원인 원유 거래를 돕는 전 세계 자산 네트워크를 정조준학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 자금을 받는 중국 측 은행을 상대로 “이란 원유 거래를 계속 지원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서한까지 발송하며 전방위적인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란 정권 자금줄을 완전히 고갈시키려는 포괄적 경제 봉쇄 전략이라고 평가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소속 마이즐리시 연구원은 진보 성향 자유유럽방송(RFE/RL)에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 정권 지속에 필요한 수익과 자산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런 접근법이 현재 상황 규모와 부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