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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ESS 비중 확대, 수익성 확보 주력
IT조선
다만 이는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5550억원, 영업손실은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북미 ESS 생산거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의 또다른 주 요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 감소다. 올해 1분기 AMPC 금액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4577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AMPC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된다.
미국 내 보조금 제도 축소 가능성도 지속 제기되면서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조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IRA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무게중심을 전기차에서 ESS로 옮기며 대응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ESS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올해 ESS 설치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ESS 비중이 전체 배터리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전략도 재편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 단독 공장 3곳과 테네시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곳의 북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곳이다.
테네시 공장은 EV 생산설비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해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역시 라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에서만 50GWh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투자 전략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단기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ESS 중심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정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를 매출에 반영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북미 초기 가동 공장에 대한 비용 반영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면서도 “ESS는 이제 구조적 성장이 시작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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