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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만찬 총격, 30대 남성 단독 범행
데일리안
미 워싱턴포트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밤 미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진행 중이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 행사장에서 한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하다가 출동한 비밀경호국에 의해 제압돼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 등 행사에 참여한 정부 인사들은 긴급 대피해 피해가 없었다.
총격 과정에서 보안요원 1명이 피격됐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출신 30대 남성으로, 일부 매체는 토런스 거주 31세 콜 토머스 앨런으로 특정했지만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장에서 장총과 탄피를 확보하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강력한 총기로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됐지만 방탄 장비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용의자는 여러 개의 무기를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로 돌진했지만 만찬장에 접근하기 전에 제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이 용의자를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외로운 늑대형”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내가 목표였을 것이고 행사장에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이란전쟁과 연관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100년 넘게 이어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으로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총격 사건 여파로 행사는 중단됐다. 그는 “취소된 만찬 행사를 30일 내에 더 크게 개최할 것”이라며 “비밀경호국(SS)과 법 집행 기관의 믿을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우리는 그 자리에서 모두가 하나가 된 아름다운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힐튼호텔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행사장을 나서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으나 생존했으며,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암살 미수 사건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두 달 뒤인 9월15일에는 플로리다주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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