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 읽음
국힘 대구시장 후보 추경호 선출, 김부겸과 맞대결
아주경제
0
추경호 의원이 6·3 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추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보수 세력이 대구에서 극적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총리와 맞붙는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25일 치러진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 추 후보가 선출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추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은 끝났다. 이 순간부터 원팀"이라며 "작은 차이를 내려놓고 보수 대통합, 대구 대통합으로 더 큰 우리를 만들겠다"고 본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시장 추경호"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로 답하겠다. 정신 단디(단단히) 차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상대인 김부겸 후보를 향해 "누가 시장이 되든 대구·경북 통합 등 핵심 과제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 경제발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정권과 정당을 넘어 지속 가능한 대구 발전의 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내홍이 극적으로 봉합되고 추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서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혀온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과 25일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보수 세력 결집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KBS대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방식·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김 후보와 추 후보의 맞대결을 전제로 지지율이 각각 43%, 26%로 집계됐다. 아직은 판세가 추 후보에 불리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해당 여론조사 이후 불출마 선언, 후보 선출 등 상황이 발생한 만큼 추후 여론의 추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보수 세력이 단일대오를 형성하자 민주당 지도부도 대구로 달려가 김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김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여는 자리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김 후보는 개소식에서 인공지능(AI)·로봇 시대에 맞는 대구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통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힘들어졌다"며 "이런 역량을 AI와 로봇에 포개면 '디지털 산업화 중심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경기 평택을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격돌하게 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