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읽음
아침편지-7/4(9)
방우달의 나는 아침마다 다름질된다

떠날 때를 보면
떠나고 난 후에 보면
떠난 새가 저대로 보인다.
서투른 새는
나뭇가지를 요란하게 흔들고 떠난다.
떠난 후 가지가 한참 흔들린다.
노련한 새는
가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모르게 흔적도 없이 조용히 떠난다.
떠나가도
늘 앉아있는 듯한 착각 속에서
가지에게 포근한 무게를 느끼게 한다.

=== 만남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헤어짐입니다 ===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며, 또한 만남의 깊이도
그 사람이 떠나간 뒤에야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나의 행동 하나 하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