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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유찬 연장 끝내기 안타, KIA 9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오른손 내야수 이유찬(28)은 지난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끝내기안타를 쳤다. 3-4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서 김인태의 1루 대주자로 등장했다. 9회초에는 3루수로 변신해 2이닝 동안 수비를 했다.
KIA 외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했지만, 그럼에도 이유찬의 타구는 매우 잘 맞았다. 올 시즌 14경기서 시즌 두 번째 안타가 KIA의 9연승을 저지하는 한 방이었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19일 경기마저 잡고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유찬은 경기 후 웃더니 “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사람인데…”라고 했다. 동료들의 시원한 찬물 세례가 특별했다. 그는 “외야수가 앞에 있는 것도 확인했고, 중견수가 김호령 선배여서 혹시 잡힐까 했는데 땅에 떨어지는 걸 보고 확신했다”라고 했다.
홍민규는 작년까지 KIA에서 뛰었다. 아무래도 두산으로선 정보가 많았다. 이유찬은 “운이 좋았다. 여기서도 있었고, 많이 알던 투수다. 민규가 주구종이 무엇이고 결정구로 뭘 던지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당시 두산에선 윤태호(23)가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며 구원승을 따냈다. 이유찬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윤태호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유찬은 “내가 3루수이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태호에게 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서 태호한테 많이 다가갔다. 긴장 풀고 하라는 뜻으로 태호에게 말도 좀 걸었다. 나도 긴장을 풀었다. 태호가 막아줬기 때문에 내가 끝내기도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유찬은 올 시즌 주전 경쟁서 밀렸다. 전임감독 시절엔 꽤 중용됐지만, 올 시즌에는 14경기서 17타수 2안타 타율 0.118 4타점 OPS 0.414다. 그러나 후배들을 생각하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 좋은 백업이다.
이유찬은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나마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많이 좋다. 앞으로 좀 더 팀에 보탬이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찬은 “뭐 솔직히 경기를 준비하는 건 같다. 준순이와도 경쟁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한 팀이다. 준순이가 잘하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준순이가 실수하면 또 내가 많은 실수를 해본 사람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주려고 한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내게 필요로 하는 게 무조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