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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더크로스 김혁건, 장치 도움으로 노래 재개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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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보컬 김혁건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20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촉망받던 천재 보컬리스트에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김혁건, 그 날에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김혁건은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강의를 하며 강연자로 활약하고 있었다. 
군 제대 후 컴백 앨범을 준비하던 김혁건은 연습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경추 손상을 입었고, 어깨 아래 모든 근육이 마비됐다.

김혁건은 "아무것도 안 움직여지니까 식물인간이 된 건가 싶었다"면서 "정신은 있는데 눈만 흐리멍덩하게 뜬 채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왜 깨어났을까' 싶어 하염없이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사고 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지 마비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는 김혁건. 그는 "계속 (내 상태를) 거부했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일이 신문사에 전화해서 (기사를) 다 지웠다"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줄기세포 치료도 여섯 번 해봤다. 모든 걸 다 해본 다음에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이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복부를 압박해 복식 호흡을 돕는 기계를 고안했다. 장치는 대학 연구진의 도움으로 만들어졌고, 김혁건은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기계로 배를 세게 누르다 보니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소변줄에 피가 섞여 나오는 고통도 따랐다고. 김혁건은 "로커니까 노래 안 하면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를 것 같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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