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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 속 제58회 영월 단종문화제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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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이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비극적인 생애와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제58회 단종문화제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장릉과 영월읍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최근 누적 관객 1658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폭발적인 영향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월군은 단종국장 재현과 단종제향 등 전통 의례는 물론 현대적 감각의 미식제와 드론쇼를 결합한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67년 단종제로 시작해 59년의 역사를 이어온 단종문화제는 영월을 대표하는 향토 문화 축제다. 올해는 단종 국장 재현과 단종 제향(국왕에게 올리는 제사),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정통성을 갖춘 프로그램부터 드론쇼와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결합한 현대적 연출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축제의 핵심인 단종 국장 재현 행사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장엄한 상례(장례 의례) 문화를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조선 왕실의 예법을 생생히 전달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배우들이 보여준 행보와 1600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이 제59회 단종문화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출연진이 직접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면서, 영화의 흥행이 실제 역사적 공간으로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영화에서 단종(이홍위)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지훈과 영월의 호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작품 준비 단계부터 단종문화제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두 배우는 각종 인터뷰와 홍보 행사를 통해 문화제 참여를 독려해 왔다.

흥행 기록 또한 역대급이다. 개봉 이후 압도적인 관객 동원력을 보이며 누적 관객 수 1658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대기록으로,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엄흥도의 시각을 더한 참신한 서사가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 결과다. 1600만이 넘는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청령포의 애잔한 풍경과 엄흥도의 충절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영월로 향하면서, 이번 단종문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축제 주최 측은 이러한 배우들의 헌신적인 홍보와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주연 배우들이 강조했던 '엄흥도의 서사'는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되는 '왕과 사는 영월 미션 스탬프' 프로그램의 핵심 테마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영화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600만 관객을 울린 스크린 속 감동이 이제는 영월의 산천과 어우러져 살아있는 역사의 장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단종문화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프로그램인 단종국장 재현은 조선 시대 27대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장엄한 의식이다. 축제 둘째 날인 25일 저녁에는 관풍헌에서 출발해 세계유산 장릉에 이르는 야간 재현 행렬이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단종제향은 숙종 시대부터 보존된 국례의 원형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268위의 위패를 모신 배견루 등에서 거행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증명한다.
미식 부문에서는 '제2회 단종의 미식제 - 미식광산'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단종의 숨겨진 맛을 캐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미식제는 영월의 로컬 식재료에 단종의 서사를 결합한 '왕과 사는 밥상'을 선보인다. 24일에는 영화 푸드팀 감독과의 토크쇼와 미니 시식회가 마련되며, 25일에는 총상금 1050만 원 규모의 전국 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영월만의 풍미를 전 세계에 알린다. 아울러 여성들을 위한 '여우내마켓', 청년들의 열정이 담긴 '청년마켓' 등 지역 공동체가 참여하는 상생 마켓이 동강둔치 일대에 늘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단종의 역사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노력도 병행된다. 축제 기간 중 열리는 ‘제28회 단종 학술 심포지엄’은 단종문화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현대적 예술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된다. 이와 함께 전국 백일장과 사생대회 등 학예 프로그램은 어린 세대에게 단종의 충절과 인내의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축제의 밤은 첨단 기술과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향연으로 가득 찬다. 24일 저녁 동강둔치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 콘서트에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강문경이 출연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뒤이어 밤하늘을 수놓는 500대 이상의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단종의 비극을 찬란한 희망의 빛으로 재해석하며 시각적 경이로움을 제공한다. 특히 양방언 작곡가가 단종문화제 60주년을 앞두고 작곡한 주제곡 '환생'의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되어 어린 임금의 아픔을 위로하고 영월의 새로운 도약을 선포한다.

축제의 대미는 영월의 무형유산인 칡줄다리기가 장식한다. 숙종 시대 단종 복위와 함께 시작된 이 민속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67년 단종제 부활과 함께 복원되었다. 길이 70m, 무게 6톤에 달하는 거대한 칡줄을 이용해 동편과 서편으로 나뉘어 승부를 가리는 이 대회는 9개 읍면 주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영월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축제 기간 중 주요 거점을 2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장릉의 한시적 무료입장 서비스를 제공해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역사의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사가 열리는 영월은 단종의 능인 장릉을 비롯해 청령포, 관풍헌 등 왕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장릉에서 봉행되는 단종제향은 숙종 시대부터 이어져 온 국례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군 관계자는 영화의 감동이 지역 축제로 이어져 단종의 충절과 영월의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월관광센터는 폐광지역 통합관광의 거점으로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탄광 지역의 관광 루트를 입체적으로 설계해 방문객에게 최적화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 내부에는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산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뿐만 아니라 영월의 자연경관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개별 취향에 맞춘 정교한 여행 일정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영월이 보유한 지리적·역사적 자산의 가치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기회를 얻는다.

한반도지형은 서강의 굽이치는 물줄기가 오랜 세월 석회암 지대를 깎아 만든 감입곡류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영월의 대표적 지질 명소다.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핵심 구역인 이곳은 실제 한반도의 형상을 빼닮은 독특한 지형적 특성 덕분에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전망대에 올라 마주하는 서강의 푸른 물줄기와 그 너머로 펼쳐진 녹음 짙은 소나무 숲은 대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비경을 유감없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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