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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소설 붉은 언덕의 노래, 인류 최초 전쟁 배경 옥고
스타트업엔
이번 소설은 약 1만3000년 전을 배경으로, 인류 최초의 전쟁으로 알려진 ‘제벨 사하바’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쟁의 기원을 따라가며 인간이 왜 싸워왔는지,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총 679페이지에 이르는 ‘붉은 언덕의 노래’는 부족 간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의 사랑과 연대를 함께 담아낸다. 생존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 속에서도 이어지는 관계와 감정의 흐름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한다.
작가는 상징적 공간인 ‘붉은 언덕’을 통해 피로 얼룩진 역사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풀어낸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서사와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다루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
군 경력을 통해 축적된 경험은 작품의 전투 장면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장감 있는 묘사는 독자의 몰입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장의 긴장감과 생존의 압박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다.
‘붉은 언덕의 노래’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분쟁과 맞물리며 현재적 의미를 던진다. 작품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인간과 전쟁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제시한다.
작가는 “왜 싸우는가”라는 물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속에서도 무엇을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도 마련됐다. 충남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4월 18일과 25일 두 차례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작품 낭독과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 독자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의 메시지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붉은 언덕의 노래’는 전쟁을 소재로 삼았지만, 그 중심에는 인간에 대한 성찰이 자리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구상과 집필을 바탕으로 완성된 이번 작품은 전쟁과 사랑, 생존과 연대라는 보편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인류의 시작점에서 건져 올린 질문이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어떤 울림을 남길지 주목된다.